‘경험&분위기&분석’ 윤덕여호, 월드컵 준비 착착

입력 2019-04-0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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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도전한다.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인 4년 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낭자들은 프랑스에서 또 한 번의 큰 기적을 꿈꾸고 있다.

지구촌 최고의 국가들만 초대된 만큼 만만한 여정은 아니다.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특히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을 펼치기 때문에 시작부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윤덕여호는 월드컵 여정을 앞두고 선수단의 경험치를 최대한 높인다는 의지다. 6일(용인)과 9일(춘천) 열릴 아이슬란드와 A매치 2연전은 본선에서 겨룰 ‘가상의’ 프랑스, 노르웨이라는 점에서 소중하다. 큰 체격의 상대들에 맞서 효율적인 경기를 위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여자대표팀은 프랑스 이동에 앞서 5월 말 스웨덴에서 전지훈련을 하는데, 이곳에서도 스웨덴과 친선경기가 예정됐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체격과 스피드가 좋은 유럽에 대응하려면 빠른 판단과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분위기도 중요하다. 프랑스전은 모든 입장권이 팔렸다. 5만 홈 관중이 쏟아낼 함성과 야유를 오롯이 견뎌야 한다. 다행히 윤덕여호는 이미 무시무시한 경험을 했다. 월드컵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해 2017년 북한과 평양에서 대결을 했다. 시커먼 물결로 뒤덮인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은 태극기를 휘날렸고, 당당히 개선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은 “많은 프랑스 관중에 흔들리면 안 된다. 우린 북한 원정을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했다.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상대 분석도 필수다. 윤 감독을 비롯한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오래 전부터 상대국들의 경기 영상을 확보해 면밀히 체크해왔다. 지역예선과 친선경기까지 낱낱이 살폈다. 팀 전술과 주요선수 특징, 최근 컨디션까지 살피며 점검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5월까지도 자료수집이 이어진다.

여자대표팀 스태프는 “(윤덕여) 감독님이 올해 초 국제대회에 출전한 나이지리아에 대해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상대국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노력만큼 풍성한 결실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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