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정태춘·박은옥, ‘열린음악회’ 출연…7일 미니 콘서트 특별 편성

입력 2019-04-04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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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정태춘·박은옥, ‘열린음악회’ 출연…7일 미니 콘서트 특별 편성

KBS1 ‘열린음악회’가 정태춘, 박은옥의 명곡들로 채워진다.

KBS1 '열린 음악회'(1238회)가 ‘정태춘 박은옥 40주년’편을 7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이날 방송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 박은옥의 곡으로만 전체가 채워지는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열린음악회’ 한 회 전부를 가수 1팀이 채우는 경우는 극히 드문 만큼,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걸어온 지난 40년의 진정성 있는 음악 여정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열린음악회'는 20년여 만에 정태춘 박은옥의 공연을 온전히 방송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부부는 그 동안 방송이 아닌 공연 무대만을 고집해오다 이번 40주년을 기념해 KBS ‘불후의 명곡’에 이어 ‘열린음악회’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KBS관현악단과 협연으로 정태춘이 ‘시인의 마을’, ‘북한강에서’ 같은 초기의 서정성 가득한 노래들을 솔로로 부르고, 박은옥은 ‘회상’, ‘윙윙윙’을 솔로로 부른다. 또, 듀엣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3’도 편성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작심한 듯 정태춘이 서사적이거나 격정적인 노래들을 넘나들며 열창한다.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선곡된 정태춘의 추가 레퍼토리로는 연주 시간 8분을 넘는 대곡 ‘정동진 3’이 록을 연상시키는 힘있는 노래와 유장한 시 낭송, 그들 밴드의 장쾌한 연주로 방송을 타며, 역사 현실의 비극성을 절규하듯 이끌어 내는 ‘5.18’, 핍진한 서민 대중의 일상 속에서 보다 나은 세상에 관한 힘찬 도약을 자극하는 열정의 노래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가 바리톤 가수 박정섭과의 듀엣으로 불려진다.

피날레로는 발표된 지 20여 년이 넘어 최근 들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92년 장마, 종로에서’가 불려진다. 이 곡은 지난 촛불 집회 때에 광화문 광장에서 수 십만 촛불 시민 속으로 울려 퍼지며 감동을 선사한 바 있으며, 1993년에 ‘가요 사전심의제 철폐’를 위해 심의를 거부하고 불법으로 출시하면서 결국 심의제도를 폐지시킨 문화사적인 쾌거를 일궈낸 노래이기도 하다. 사실적 문학성으로 서정에서 서사를 아우르고 독백과 선동을 함께 담고 있는 노래로 회자되는 곡이다.

이 4곡은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물론, 대중음악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대중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레퍼토리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별히 전인권이 친구 부부를 응원하기 위해 깜짝 출연, 독특한 보컬로 ‘떠나가는 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태춘 박은옥은 현재 전국 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 공연을 비롯, 데뷔 40주년의 다양한 기념 사업을 준비 중이거나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방송에서는 콘서트와 출판, 전시, 음악 영화 촬영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그들의 40주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 놓는다.

그 중, 4월 1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미술가 50여 명이 출품하는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전 '다시, 건너간다’에서는 정태춘이 지난 10여 년 노래 만들기를 접고 몰입했던 ‘붓글’ 작품 3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정태춘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 중 ‘붓글전’을 콘서트 못지 않게 마음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 서울 외에도 제주와 부산 등 정태춘 박은옥 40 스페이스에서 전시가 개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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