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게이트ing…“버닝썬 경영개입 정황+역외탈세 의혹”

입력 2019-04-07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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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게이트ing…“버닝썬 경영개입 정황+역외탈세 의혹”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승리가 문제의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그의 사업 방식이 역외 탈세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선, 7일 MBC '뉴스데스크'는 승리가 클럽 버닝썬 초기 지분 40%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홍보만 맡았을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승리 측 주장에 대한 반박이며 승리가 버닝썬 경영에 더욱 깊숙하게 관여한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2017년 11월에 작성된 버닝썬 초기 정관에는 승리와 유리 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총 4000주, 4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는 대주주인 전원산업의 지분 42%에 맞먹는다. 하지만 승리 측은 한달 후 40%의 주식을 20%로 줄였고, 절반인 2000주가 승리의 측근이자 '큰손' 린사모에게 양도됐다. 이로써 승리 우호 주식만 5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함께한 강남 술집 '몽키뮤지엄'에서 1100만원이 변호사 비용으로 빠져나간 것을 포착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7일) 'SBS 8뉴스’에선 승리의 수상한 홍콩 법인 BC홀딩스를 집중 조명했다.

‘SBS 8뉴스’ 취재팀은 BC홀딩스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했다. 그곳엔 한국계 세무법인만 있었고, 법인 설립 당시 과거 주소지에도 찾아갔지만 현지 사무실 직원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 BC홀딩스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또 BC홀딩스 홈페이지에는 300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돼 있는데, 유 대표에게 직접 확인하자 그는 “300억 원은 목표수치였고 실제 투자를 받은 건 100억 원”이라고 답했다. 홍콩 현지법인 회계사는 “현지에서 일이 막 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이 됐다면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승리의 사업 자금에 대한 경찰과 국세청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홍콩 세무당국은 BC홀딩스 내사에 착수했다. 홍콩 세무국 조사팀 관계자는 “만약 조세 회피 혐의가 확인 될 경우 형사 처벌하거나 탈세한 금액의 3배를 추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4일 뒤 BC홀딩스 한국인 주주 두 명과 함께 지분을 넘기고 물러났다. 비슷한 시기에 BC홀딩스 베트남 이사도 사임했다. 대표 설립자와 주요 이사가 한꺼번에 물러난 것이다.

국세청은 이들의 사업방식이 역외 탈세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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