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4월 A매치 2연전, 윤덕여호의 소중한 월드컵 시뮬레이션

입력 2019-04-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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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맨 왼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다음달 초 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을 염두에 둔 태극낭자들의 마지막 강화훈련이 시작되고, 스웨덴 사전훈련캠프를 거쳐 격전지에 입성한다.

본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향후 실전기회는 전훈캠프에서 진행될 스웨덴전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그런 면에서 경기도 용인(6일)과 강원도 춘천(9일)을 이동하며 소화한 4월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2연전은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에게 굉장히 소중했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은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장거리 여정을 감수해야 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2015년 11월 호주전 이후 4년 만에 국내 여자 A매치를 개최했다.

실제로 윤 감독은 알차게 이번 일정을 소화했다. 골키퍼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해 개개인의 기량과 가능성을 점검했고, 포메이션 변화를 통한 전술 이해도를 확인했다.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할 프랑스, 노르웨이에 대한 예방접종은 덤이었다.

1, 2차전 선발명단과 포메이션 구성이 크게 달랐다. 1차전에서 2선 공격수 지소연(첼시)을 섀도 스트라이커에 배치하고, ‘만능 미드필더’ 조소현(웨스트햄)을 중앙수비로 돌리는 변형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면 2차전은 조소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금민(경주한수원)을 최전방, 1차전 원 톱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2선 중앙으로 내려 변화를 줬다. 상대는 동일한 패턴이나 최대한 효율적인 대응전략을 찾겠다는 벤치의 의지였다.

대표팀 스태프는 “모든 상황이 월드컵 시뮬레이션이다. 오후 2시(1차전)와 오후 4시45분(2차전)으로 다른 시간대에 맞춰 팀 훈련을 하고, 이동과 원정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리듬도 미리 익혔다”고 설명했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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