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자백’ 이준호x유재명x신현빈x남기애, 진실 추적 접점…소름 돋는 엔딩

입력 2019-04-14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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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유재명이 쫓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이준호父 사건)’과 신현빈-남기애가 추적하던 ‘가족 의문사’가 접점을 이뤘다. 점점 형태를 맞춰가는 진실의 퍼즐이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임희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7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과 기춘호(유재명 분)가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조기탁의 행방을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동시에 부친의 돌연사에 의문을 품은 하유리(신현빈 분), 그리고 뒤늦게 아들의 교통사고사에 의혹을 가진 진여사(남기애 분)가 최도현-기춘호와는 별도로 10년 전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해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최도현과 기춘호는 용의자 조기탁의 주소지에 간호사 조경선(송유현 분)의 이름이 적힌 우편물을 발견한 뒤 두 사람의 가족관계를 의심했다. 하지만 조경선의 이력에는 형제가 없는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최도현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조경선과 접견해 조기탁의 존재를 물었다. 조경선은 조기탁이 자신의 오빠이며 10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시각 기춘호는 이형사(정재호 분)를 통해 조기탁의 신상정보를 검색했지만 기록 자체가 없다는 이형사의 말에 의심을 키웠다.

최도현과 기춘호는 조경선의 자택을 수색했다. 그곳에서 기춘호는 이미 누군가가 조경선의 집을 정리해둔 흔적을 발견했다. 이어 앨범에서 어린시절 조기탁의 사진을 찾은 두 사람은 실종아동의 현재 얼굴을 예측하는 기술을 이용해 조기탁의 몽타주를 손에 넣었다. 동시에 기춘호는 서팀장(정희태 분)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10년전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 당시 조기탁의 알리바이를 확인해준 주체가 바로 ‘기무사령부’였다는 것. 이로써 최도현과 기춘호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과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 그리고 창현동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김선희 살인사건’까지 모두가 ‘기무사령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반면 하유리는 부친이 사망 전에 만났던 노선후(문태유 분) 검사의 유가족이 진여사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모든 의구심을 토로했다. 부친의 죽음이 석연치 않고, 노선후의 사고사 역시 이상하다는 것. 혼란스러운 상황에 진여사는 애써 하유리의 의문들을 부정했지만, 아들이 하유리 부친과 만난 날짜가 사고 전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진여사는 아들의 휴대폰을 복원해 사망직전 통화한 인물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통화를 한 사람은 총 두 명으로 하나는 ‘설화’라고 저장되어 있는 신원미상의 인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노선후의 지인인 양인범(김중기 분) 검사였다. 진여사는 양인범 검사를 찾아가 10년전 노선후의 사고 기록을 요청했다. 또한 ‘설화’의 정체에 의심을 품고 전화번호 확인을 부탁했다. 이후 양인범이 오회장(송영창 분)의 비서인 황교식(최대철 분)에게 이 같은 상황을 보고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진여사는 뒤늦게 아들의 사고사에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고 기록을 살펴본 진여사는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의 부검 결과에서 ‘페티딘’이 검출된 것을 보고 경악했다. ‘페티딘’은 의료용으로만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로 병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품목이라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약품이기 때문. 이에 진여사는 하유리와 함께 가해 차량 운전자의 주변인까지 조사했고 운전자의 평소 생활습관, 사고 당일 이동 루트 등을 종합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닐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최도현-기춘호, 하유리-진여사의 진실 추적이 한 지점에서 수렴해 소름을 유발했다. 최도현-기춘호가 조사하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에서도 ‘설화’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 최도현은 한종구(류경수 분)로부터 죽은 김선희(심민 분)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고급 요정인 ‘화예’에서 일하던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춘호와 함께 ‘화예’를 찾았다. 그곳에서 김선희가 ‘설화’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증언을 확보, 그가 총격사건의 목격자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김선희가 사건 직후가 아닌 10년후에 돌연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그가 최근 은폐 세력에게 위협이 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사망직전 행적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도현-기춘호-하유리-진여사가 ‘설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된 가운데 또 한번 역대급 엔딩이 펼쳐졌다. ‘화예’에서 돌아오던 최도현-기춘호와 노선후의 교통사고 현장을 찾은 하유리-진여사가 교차로 한복판에서 맞닥뜨린 것. 마치 퍼즐의 아귀가 딱 맞아떨어진 것 같은 네 사람의 조우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며 ‘자백’이 ‘엔딩맛집’으로 각광받는 이유를 재확인시켰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14일) 밤 9시에 8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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