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2030 취향저격

입력 2019-04-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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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사진|MBC

젊은 세대에 맞는 부동산 정보 제공
일요일 밤 편성 불구 시청률 5.8%
“법적인 부분들도 짚어줘야” 지적도

‘부동산 예능’을 표방한 MBC ‘구해줘 홈즈’가 20·30세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여러 매물을 살펴보는 콘셉트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부동산 전문가도 “젊은 세대를 위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호평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한 ‘구해줘 홈즈’는 방송인 김숙, 박나래 등 연예인들이 시청자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다른 동네의 전월세 가격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연출자 이윤화 PD의 “집 찾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겠다”는 기획의도가 빛을 발한 셈이다. 덕분에 ‘구해줘 홈즈’는 일요일 밤 10시대 편성됐음에도 2회 만에 5.8%(7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호평하고 있다. 20·30세대를 위한 부동산 정보를 담은 책 ‘토익보다 부동산’의 이승주 작가는 “실 거주 목적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이끌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작가는 “시중 부동산 정보는 중장년층 투자자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정보 선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위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현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매물이 프로그램에 등장해 현실성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작가는 앞서 나온 서울 고척동 구옥거리와 시흥동, 인천 부평 급행 역세권 등 매물에 대해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일반 시청자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집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관이나 기본적인 입주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근저당권 설정, 향후 계약 연장 조건 등 계약과 관련한 법적 부분도 짚어줄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줄 전문가 패널이 합류하면 재미와 정보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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