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3년간 은폐→의사2명 구속영장(종합)

입력 2019-04-15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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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3년간 은폐→의사2명 구속영장(종합)

분당차병원에서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경찰이 의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거를 인멸하고 진단서를 허위 발급하는 등의 과정을 주도한 분당차병원 의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4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분당차병원에서 한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로 신생아를 출산했다. 당시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가 아이를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졌고, 아이는 두개골 골절 등으로 몇 시간 뒤에 숨졌다.

하지만 분당차병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숨긴 채 ‘병사’로만 사망진단서를 꾸며 부검하지 않은 채 아이를 화장했고, 이 사건을 3년 동안 은폐해온 것이 드러나 논란이다.

한편 분당차병원 측은 의료 과실 자체를 인정하고 “임신 7개월의 고위험 신생아 분만이었기 때문에 빠른 후속 조처를 하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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