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금호그룹,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입력 2019-04-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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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시 한때 재계 7위서 60위권 추락
인수 유망후보 SK 한화 애경 등 거론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이날 오전 열린 금호산업 긴급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이고, 금호산업은 항공사 전체 지분의 33.47%를 가진 최대 주주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2018 감사보고서 한정 사태로 촉발된 그룹 자금난과 관련해 채권단과 자구안을 놓고 그동안 줄다리기를 해 왔다. 박삼구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보유자산과 그룹사 자산매각, 경영정상화 3년 내 안 될 때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의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채권단의 부정적인 반응을 접한 금호아시아나는 11일부터 재협의를 벌인 끝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다.

자산 6조9250억 원 대인 아시아나항공이 빠지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조4894억 원에 달하는 그룹 자산규모가 3분의 1로 줄어든다. 한때 재계 순위 7위까지 올랐던 그룹이 60위권의 ‘중견기업’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M&A 시장에 나오면서 인수후보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SK, 한화, 애경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롯데와 CJ, 신세계그룹, 호텔신라도 가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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