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쑥·미역·피톤치드, 이젠 피부에 바른다?

입력 2019-04-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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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매장에서 자연 추출 성분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 고객과 아모레퍼시픽의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아이소이의 ‘잡티세럼Ⅱ’(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생활화학원료를 꺼리는 일명 ‘케모포비아’ 현상으로 인해 자연 추출 성분을 앞세운 화장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아이소이

■ 자연추출 화장품 전성시대

올리브영, 자연추출 제품 매출 80%↑
면역·노화방지 효과 ‘쑥’ 화장품 붐
아이소이, 불가리아 로즈오일 함유


쑥, 미역, 피톤치드 등 자연 추출 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뷰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3월 들어 자연 추출 성분을 내세운 화장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노출되는 시기인데다, 최근 가습기살균제와 라돈침대 파동 등으로 화학원료를 기피하는 ‘케모포비아(Chemophobia, Chemical(화학물질)과 Phobia(공포증)의 합성어)’ 현상이 강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공합성물보다 천연물질이나 식물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여기면서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먼저 쑥을 활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쑥은 면역 및 해독,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피부관리에 예전부터 쓰던 식물이다. 아모레퍼시픽 한율은 ‘세살쑥 진정 에센스’를 출시했다. 강화섬에서 3년 숙성한 어린쑥을 함유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미샤도 강화도 개똥쑥을 함유해 일명 ‘개똥쑥 에센스’라는 별칭이 붙은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내놓았다.

올리브영도 자체브랜드(PB) 식물나라를 통해 자연 추출 성분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식물나라 ‘티트리 라인’은 티트리와 병풀 추출물을 함유해 민감한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아이소이의 ‘잡티세럼Ⅱ’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을 제품 시그니처 성분으로 강조했다. 비타민A와 C가 많아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화장품의 다른 기능성 성분들을 피부 깊이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네이처리퍼블릭은 전남 완도 햇미역에서 얻은 퓨코스를 넣은 ‘슈퍼 아쿠아 맥스 EX 수분크림’을, 청호 나이스뷰티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에 좋은 피톤치드를 원재료로 한 ‘베니즈와 피톤치드 폼 클렌저’를 선보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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