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유천 CCTV 반박 “제모 증거 인멸NO, CCTV 설명 가능”

입력 2019-04-18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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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CCTV 반박 “제모 증거 인멸NO, CCTV 설명 가능”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JYJ 멤버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이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한 것.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오전 동아닷컴에 “일부 언론 보도에서 박유천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하기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해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2차 입장문을 통해 CCTV와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권창범 변호사는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에 대한 조사 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는데, 우선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조사 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전 약혼자(2017년 결혼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결별)인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박유천을 언급하면서다. 황하나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지날 6일 구속됐다. 황하나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 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황하나 씨가 언급한 연예인 A 씨를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연예인 A 씨는 박유천으로 밝혀졌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A 씨로 지목된 사실을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이어 자신은 절대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러 정황을 포착,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박유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17일에는 그를 소환해 조사했다.

박유천은 17일 1차 경찰 소환 당시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한 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약 9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박유천은 18일 다시 비공개로 진행된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그 사이 경찰이 박유천 마약 혐의에 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17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고 직접 가져가도록 해, 서로 만날 필요없이 비밀리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마약 구입에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수사한 황하나 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동안 박유천이 마약을 거래한 현장 증거를 수집해왔다.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로 박유천이 잡힌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가져가는 모습 등 핵심 증거 영상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유천 변호인은 경찰 수사 상황이 보도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 제모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가 하면 CCTV와 관련해서는 박유천이 소명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 다음은 18일 1차 박유천 법률 대리인 입장 -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유천 씨는 경찰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위해 제모 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박유천 씨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하였습니다.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현재 박유천 씨는 성실히 경찰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우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 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은 18일 2차 박유천 법률 대리인 입장 -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씨에 대한 조사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는데 우선 조사중인 상황에 대해서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씨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하여는 박유천씨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입니다.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조사중임을 고려하여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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