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최종훈 등 5명에 집단 성폭행 당했다”

입력 2019-04-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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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왼쪽)-최종훈. 동아닷컴DB

■ ‘정준영 단톡방’ 불법 촬영물 피해여성 첫 등장

단체방 파일 확인 후 고소장 제출
경찰, 성폭행 수사도 급물살 탈 듯
미투 가해 김기덕 감독 퇴출 압박
MBC 출신 PD, 미투 해고 무효 소송


가수 정준영과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파문을 예고했다. 이 여성은 이들을 비롯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 5명이 가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한 매체는 이 여성은 2016년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참여자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을 알게 된 이 여성은 2016년 3월 정준영과 최종훈,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성은 이들을 19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단톡방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면서 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이 여성을 조사하고, 정준영과 최종훈 등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기덕 감독. 동아닷컴DB


지난해 점화한 연예계 ‘미투’ 운동과 관련해 각각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김기덕 감독과 MBC 드라마 PD를 둘러싸고도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계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18일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는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김 감독의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규탄”하며 그를 영화계에서 퇴출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MBC ‘PD수첩’의 보도로 성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이후 김 감독은 ‘PD수첩’과 방송에서 증언한 여배우 2명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올해 2월 한국여성민우회를 상대로 3억 원, 3월에는 ‘PD수첩’과 여배우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해 4월 MBC에서 해고된 PD는 최승호 사장을 상대로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PD는 MBC가 취업규칙 위반의 사유를 들어 자신에게 내린 징계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7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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