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베이글, 뉴요커 입맛 사로잡고 연 매출 10억 비결은?

입력 2019-04-18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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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채널A ‘서민갑부’ 18일 방송에서는 까다로운 뉴요커들의 입맛을 베이글로 사로잡고 이제는 서울에서 작은 베이글 가게 운영으로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있는 정정자 씨 이야기가 소개됐다.

미국에서 식사용으로 인기 있는 베이글. 최근 미국 베이글 가게들도 편리함을 위해 전기오븐을 사용하는 추세이지만 정자 씨는 맛있는 빵을 만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뉴욕 정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글 반죽을 저온 냉장고에서 48시간 숙성 발효한 후 끓는 물에 데쳐 2차 숙성을 시키고 이후 표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300도가 넘는 화덕에 구워내는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정자 씨 만의 뉴욕 정통 베이글이 탄생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정통 베이글과 여기에 14가지 크림치즈와 훈제연어, 치킨과 소고기 등을 넣은 식사대용 베이글 샌드위치까지, 서울의 한 여대 앞에 위치한 정자 씨의 작은 베이글 가게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한때 넉넉한 가정의 전업주부였던 정자 씨. 하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아이들과 함께 무작정 뉴욕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전업주부로 집안 살림밖에 몰랐던 그녀.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어린 세 자녀와의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베이글 가게의 문을 두드리게 된 정자 씨.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결국 현지인에게도 인정받는 베이글 가게의 명성을 얻게 된다.

그리고 16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베이글 가게를 오픈해 하루 평균 매출 3백만 원, 연 매출 10억 원의 서민갑부로 성공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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