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1박2일’ 빈자리 채우는 책임 막중

입력 2019-04-19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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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제공|KBS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정규 편성돼 방송사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일요일 오후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임무를 맡는다.

2월 설 연휴 파일럿으로 선보인 ‘사장님 귀는 당니귀 귀’(당나귀 귀)가 시청자 반응에 힘입어 28일 일요일 오후 5시 공식적으로 첫 방송한다. 이로써 현재 방송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함께 10여 년 동안 이 시간대를 책임져온 ‘1박2일’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당나귀 귀’는 파일럿에서 소개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연복 셰프 등처럼 다양한 직업군의 ‘보스’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밀착 카메라로 담는다. MC로 발탁된 김용건, 전현무, 김숙,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는 내용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보스’들을 향한 진행자들의 독한 직언진설이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하며 공감을 이끌어내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KBS 예능국은 ‘1박2일’의 정준영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출연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3월10일 방송을 끝으로 무기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한 바 있다. 대신 이 시간대를 드라마를 재방송해 메워왔다. 하지만 기약 없이 프로그램 재방송 체제를 유지하기에는 MBC·SBS 등과 벌이는 시청률 경쟁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를 대체할 적임자로 ‘당나귀 귀’를 선택했다.

‘당나귀 귀’ 관계자는 19일 “언제까지 이 시간대를 재방송으로 채울 수 없어 오랜 논의 끝에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보다는 한 차례 검증받은 ‘당나귀 귀’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방송사가 자신하는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해와 ‘당나귀 귀’ 역시 같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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