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나이 차 차범근 vs 손흥민,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입력 2019-04-22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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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왼쪽)-손흥민. 스포츠동아DB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는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중 누가 더 잘하느냐’이다. 지난 10년간 똑 같은 질문이 되풀이 되지만 결과는 그때그때 달랐다. 해묵은 질문에 뻔한 대답일 것 같지만 당대 최고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질문은 언제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축구에서도 이런 비교가 부쩍 늘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30년 가까운 나이차의 차범근(66)과 박지성(38)이 비교가 됐다. 이들은 유럽 무대를 통해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알린 레전드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손흥민(27·토트넘)이 가세했다. 차범근과 손흥민, 박지성과 손흥민이 비교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격수인 차범근과 손흥민,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차범근은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통산 121골을 터뜨리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각광 받았다.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한국축구의 에이스다. 통산 116골로 차범근과 5골차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손흥민과 차범근 두 선수 중 보다 뛰어난 선수 1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를 물었다. 22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51.5%는 손흥민을 지목했다. 차범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은 30.5%로 조사됐다. 18.0%는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았다.

대다수 지역, 연령, 직업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손흥민 62.2%-차범근 21.9%), 40대(57.9%-29.8%), 자영업(57.2%-31.3%)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60%에 가깝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손흥민 38.9%-차범근 37.3%)에서는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이번 설문 조사 시점이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릴 때여서 손흥민에게 다소 유리한 응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6%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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