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 복무 당연…국가가 부르면 달려갈 것”

입력 2019-04-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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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CBS ‘선데이 모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다가올 군 복무에 대해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겠다”며 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미국 CBS ‘선데이 모닝’ 방송 화면 캡처

BTS 멤버들, CBS 인터뷰서 첫 언급
“우린 현재를 즐기고 최선을 다할 뿐”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입대와 관련한 생각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빌보드 1위 등 세계 정상에 오른 만큼 멤버들이 입대로 인한 향후 팀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 더욱 시선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서 사전 녹화해 22일 방송된 미국 CBS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군 복무는 당연하고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입대가 예정된 맏형 진(김석진·27)은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군 입대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처음 공개한 것이어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진을 시작으로 슈가(민윤기·26) 등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리더 RM(김남준·25)과 제이홉(25) 등 멤버들의 나이가 한살 터울인 만큼 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군 입대 등 여러 상황으로 팀이 해체되고 멤버별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될 상황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막내 정국(전정국·22)은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RM 역시 “우리는 현재를 즐기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병역특례 제도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을 모아왔다. 병역특례는 일정한 성과를 증명 받은 예술·체육요원이 2년10개월 동안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공익업무에 복무함으로써 병역을 대체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 체육요원은 올림픽 3위·아시안게임 1위 이상, 예술 분야는 국제대회 1위 이상 수상자라는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현행법상 방탄소년단은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최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로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연작에 이어 3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동시에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꼽히고 있다는 점, 덕분에 국가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 등에서 병역특례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편 CBS는 이날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한반도 지도를 보여주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방탄소년단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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