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②] 숨은 가수 발굴해 온 ‘유스케’, 최장수 음악토크쇼로 발돋음

입력 2019-04-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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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음악토크쇼의 상징,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진|KBS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27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사실 1992년 KBS 2TV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년 동안 뚝심으로 자리를 지킨 덕분에, 다양한 음악토크쇼 계보를 이야기할 때 늘 첫 머리에 오른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심야 음악 라이브쇼의 시초로 꼽힌다. 고 김광석, 조동진, 장필순 등을 초대해 주옥같은 무대를 만들었다. 작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1995년 ‘이문세쇼’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문세의 친근한 매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1년 뒤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자리를 이었다. 가수 김경호는 ‘이소라의 프로포즈’의 신인 소개 코너로 스타가 됐다.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발굴해 호평을 받았다.

2002년 시작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6년간 음악 토크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8년 방송한 SBS ‘김정은의 초콜릿’,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는 연기자가 진행자로 나선 음악 토크쇼로 눈길을 모았다.

2012년 나온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2017년 방송한 ‘박진영의 파티피플’은 잔잔한 매력을 가진 심야 음악 라이브쇼에 발랄함과 유쾌함을 더했다. 2009년부터 전파를 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최장수 음악 토크쇼로 발돋움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2010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방송 중인 KBS 1TV ‘올댓뮤직’, SBS MTV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더불어 오랜 시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장악한 최근의 음악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이들의 존재는 단연 빛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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