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박시은-우승민-황동주-유권…체게바라=바비킴? (종합)

입력 2019-04-28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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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복면가왕’ 박시은-우승민-황동주-유권…체게바라=바비킴? (종합)

올라이즈밴드 우승민부터 블락비 유권까지. ‘복면가왕’이 이번 주에도 의외의 반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와중에 체게바라가 바비킴과 흡사한 목소리로 판정단을 발칵 뒤집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 201회에서는 가왕 걸리버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1라운드 무대가 그려졌다.

먼저 혼돈의 카오스와 운명의 데스티니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god의 ‘길’을 열창했다. 유영석은 “혼돈의 카오스는 혼돈이 아니라 평화를 부르는 목소리”라며 “호흡 분배를 철저하게 잘했다. 의상으로 따지면 교복 스타일이다. 규칙을 준수하고 노래가 원하는 정확한 지침서대로 노래했다”고 평가했다. 운명의 데스티니에 대해서는 “시스루 같은 자유분방함이 있다. 다음 라운드로 간다면 진면목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치는 “혼돈의 카오스는 미성년일 것 같다. 가수는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홍현희는 아역 배우 출신 스타로 예상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운명의 데스티니는 내가 아는 분 같다. 24시간 이 분의 노래를 듣고 있다”며 “발라드를 하면서 R&B도 하는 분인데 데뷔한 지는 좀 됐는데 뜬 지는 얼마 안 된 그 분 같다”고 구체적으로 추리했다. 그러면서 “혼돈의 카오스는 솔로 인디 가수 같다”고 말했다.

일반인 판정단 투표에서는 43대43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인 혼돈의 카오스와 운명의 데스티니. 연예인 판정단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승자는 운명의 데스티니였다.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혼돈의 카오스의 정체는 가수 박남정의 딸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시은이었다.

박시은은 “아버지도 내가 ‘복면가왕’에 출연한다는 것은 아는데 무슨 노래를 하는지는 전혀 모르신다”며 “평소 춤추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 판정단 분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셔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를 내려온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무대 위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다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일반인 판정단 투표에서 동점이 나온 건 정말 대박인 일이다.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트레비 분수와 베니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불렀다. 윤상은 “베니스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는 무대였다”며 “두 분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 10년 이상 활동한 가수인 것 같다. 트레비 분수는 선곡이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유영석은 “나는 트레비 분수를 찍었다. 음색이 정말 좋더라. 노래는 베니스가 더 잘했지만 개성 있는 트레비 분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구라를 비롯해 연배 있는 연예인 판정단 대부분이 트레비 분수의 정체를 눈치 챘다. 김구라는 “트레비 분수는 나와 인연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데 연예인들의 기타 스승으로 유명했던 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투표 결과 63대36으로 베니스가 승리했다. 트레비 분수의 정체는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MC로 활약했던 올라이즈밴드(우승민)였다. 우승민은 “출연 전에 도전곡을 몇 백번 불렀다. 딸이 ‘노래 못한다’ ‘시끄럽다’고 하더라. 거짓말을 못 한다”고 농담하면서 “함께 행복하게 삽시다. 파이팅”이라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세 번째 1라운드 대결의 주인공은 초콜릿 공장과 네버랜드였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애수’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윤상은 “초콜릿공장은 가수다. 나이대는 약간 있는 것 같다. 요즘 세대는 아니고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솔로 가수 같다”며 “네버랜드는 변우민과 같은 세대에 연기했던 같은 연배의 배우 같다”고 추리했다. 김호영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내가 불러서 아는데 박자가 까다롭고 어려운 노래다”며 “초콜릿 공장은 음악적으로 잘 접근했다. 반면 네버랜드는 감성적으로 잘 살렸다. 목소리가 정말 낯익다. 왕년의 하이틴 스타 느낌이 확 난다”고 예상했다.

투표 결과 초콜릿공장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네버랜드는 김동환의 ‘묻어버린 아픔’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배우 황동주였다. 그는 “신인 때 예능에 한 번 나갔는데 웃기만 하다가 나왔다. 그래서 예능 울렁증이 생겼다. 그런데 ‘복면가왕’은 한 번 나와보고 싶었다. 복면 뒤에 숨으면 용기가 나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동주는 “드라마에서 이미지가 안 좋아서 실제 성격을 극 중 캐릭터로 보는 분들도 있다. 이번 기회에 본연의 황동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유부남이나 돌싱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한 번도 안 갔다 왔다. 앞으로 가야한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1라운드는 체게바라와 에디슨의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무대였다. 체게바라는 첫 소절부터 바비킴과 똑같은 목소리로 판정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바비킴처럼 부른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바비킴이라고 단정짓기는 애매하다.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다. 윤상은 “바비킴의 목소리는 감출 수 없는 것 같다”고 확신했다.

반면 루나는 “체게바라는 바비킴이 아니다. 바비킴과 같이 축가를 부른 적 있는데 직접 들었을 때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체게바라는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고의적으로 바비킴 성대모사를 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체게바라의 성대모사를 듣더니 “바비킴이 맞는 것 같다. 정말 똑같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체게바라와 에디슨 가운데 2라운드 진출자는 70대29로 체게바라였다. 에디슨의 정체는 블락비 유권이었다. 박경 태일에 이어 블락비 내에서 세 번째로 출연한 유권은 “멤버들이 ‘가면을 쓰면 긴장이 안 될 것’이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떨었다”며 “춤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지다 보니 다들 춤 또는 랩 담당으로 알고 계시더라. 서브보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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