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 감동의 수상소감…김혜수→한지민 눈물 [2019 백상예술대상]

입력 2019-05-02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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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 감동의 수상소감…김혜수→한지민 눈물 [2019 백상예술대상]

배우 김혜자가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명장면을 남겼다.

김혜자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대상은 생각도 안 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을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제작진과 시청자, 기자와 평론가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는 김혜자. 그는 손에 꼭 쥐고 있던 종이를 펼치며 “탈지 안 탈지 모르니까 타게 되면 드라마 내레이션을 이야기해야지 싶었다. 그런데 계속 외워도 까먹게 되더라. 그래서 대본을 찢어왔다”고 말했다.

그가 시청자들에게 전한 위로의 수상 소감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을 장식한 감동의 내레이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김혜자의 내레이션에 김혜수 염정아 김민정 이정은 그리고 한지민 등 많은 후배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2019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수상했다.


<이하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수상작/자>

▲ TV부문 대상=김혜자 (눈이 부시게)
▲ 영화부문 대상=정우성 (증인)
▲ TV부문 신인 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캐슬)
▲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이지원(미쓰백)
▲ TV부문 극본상=박해영 (나의 아저씨)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 TV부문 예능작품상=MBC ‘전지적 참견시점’
▲ TV부문 교양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J’
▲ TV부문 조연상=김병철(SKY캐슬), 이정은(눈이 부시게)
▲ 영화부문 조연상 =故 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 TV부문 예술상=박성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영화부문 예술상=홍경표 (버닝)
▲ TV부문 예능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 도경수
▲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성수연
▲ TV부문 감독상=조현탁 (SKY캐슬)
▲ 영화부문 감독상=강형철 (스윙키즈)
▲ TV부문 최우수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염정아(SKY캐슬)
▲ 영화부문 최우수상=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나의 아저씨
▲ 영화부문 작품상=공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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