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천만돌파③] ‘3000’만큼 사랑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명대사

입력 2019-05-0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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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여서 그랬던 걸까. 그간 시리즈에서도 명대사가 많았지만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는 여운이 남는 대사들이 많이 느껴졌던 영화였다. 어떤 장면에서는 웃음을 터트렸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정말 대사 하나 놓치기 싫어 눈을 깜빡 거리기도 아까웠던 180분의 영화 중에서 영원히 기억될 만한 명대사를 꼽았다.


● “나는 아이언맨이다”

이 대사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완벽성이 더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타노스에게서 스톤을 빼앗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라고 말하며 핑거스냅을 하고 감마선에 노출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대사를 듣고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대사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시작하게 한 ‘아이언맨1’의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가 기자회견에서 “전 아이언맨입니다”라고 말하기 때문.

‘아이언맨1’ 당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즉석으로 의견을 내서 바뀐 대사로 이번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안소니 루소 감독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벤져스’ 시리즈 네 편을 함께 한 편집한 제프 로드가 이 대사를 넣자고 의견을 제시했다”라며 “그 말에 우리는 카메라를 가져가 다음 날 그 대사를 넣고 추가촬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덕분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으로서의 11년의 삶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최고의 예우가 아니었나 싶다.

● “어벤져스, 어셈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가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외친 대사다. ‘어벤져스’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았고 헐크가 자신만이 이 힘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핑거스냅을 했다. 이로 인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때 재로 사라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다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갔을 때 현재 네뷸라와 과거의 네뷸라의 네트워크가 연결이 되면서 과거의 타노스는 미래에서 온 ‘어벤져스’가 자신의 목표를 망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과거의 네뷸라를 이용해 현재로 오게 되면서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헐크의 핑거스냅으로 살아난 모든 히어로들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력으로 한 자리에 모여 타노스와 그의 군대와 싸우게 된다.

● “3000만큼 사랑해”

모건 스타크(알렉산드라 레이첼 레이브)가 자기 전, 아빠 토니 스타크에게 말한 “3000만큼 사랑해”는 엔딩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대사이기도 했다. 극 초반에 “3000만큼 사랑해”라고 말하는 딸을 보며 “와, 정말 대단한데”라고 말한 토니 스타크는 거실에 있는 아내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분)에게 “모건은 당신을 한 500~600만큼 사랑한다고 할 거야”라며 흐뭇해한다.

이렇게 귀여운 대사가 극 마지막에서는 부성애를 느끼게 하는 대사가 돼버렸다. ‘핑거스냅’으로 타노스를 비롯해 그의 군대를 모두 재로 만들어버린 토니 스타크는 감마선에 노출되며 죽게 된다. 이후 장례식을 치른 뒤, 토니 스타크의 가족과 지인들만 남겨진 자리에서 그가 미리 준비해둔 영상이 공개되고 딸에게 “3000만큼 사랑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게 된다.

● “헤일, 하이드라”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소화한 사람들은 웃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다. 양자역학을 이용해 영화 ‘어벤져스1’의 시기로 돌아간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는 테서렉트(스페이스 스톤)을 가져가려 한다. 테서렉트를 갖고 있는 럼로우(프랭크 그릴로 분)를 만나려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 스티브 로저스는 히드라의 수하인 럼로우에게 계획이 변경됐다며 이들의 신호인 “헤일, 하이드라”를 귓속말로 전달한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2014) 당시 쉴드의 멤버로 활동하던 스티브 로저스는 이 안에 사라진 줄 알았던 히드라 수하들이 있음을 알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히드라를 막기 위해 나타샤 로마로프(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와 함께 이들과 싸우게 된다.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미래에서 온 스티브 로저스의 꼼수(?)에 웃음이 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미래에서 온 캡틴 아메리카를 로키(톰 히들스턴 분)라고 착각한 과거의 캡틴 아메리카가 “난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라고 하자 미래에서 온 캡틴 아메리카는 “그래, 나도 알아”라고 하는 대사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미래의 캡틴 아메리카가 “이정도는 돼야 캡틴아메리카 엉덩이지”라며 자화자찬을 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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