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태인호, 최시원 대항마 될까

입력 2019-05-04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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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태인호, 최시원 대항마 될까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태인호는 최시원의 대항마가 될까.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에서 사기꾼 양정국(최시원)을 국회의원에 출마시키는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했던 박후자(김민정). 지금까지의 판은 시작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순간 엘리트 정치 신인 한상진(태인호)을 선택하는 반전 카드를 꺼내든 것. 한배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남매나 다름없는 김미영(이유영)의 남편인 정국이 “진짜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한상진에게, 그리고 남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원갑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입문한 한상진. 국회의원 출마는 처음이지만, 오랜 시간 해외 여러 국가를 다니며 선진 선거 문화를 만들어온 장본인인 그는 ‘좋은 정치’를 꿈꾸던 이상적인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채업자 박후자가 제안한 거래를 “지킬 것이 없기에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며 거절했던 단호함,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는 상대 후보 강수일(유재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치가 무엇인지 정책으로 승부 보자”라던 바른 생각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하철 연장에 대해 “우리 지역보다는 다른 지역에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던 한상진이 TV 토론에서 “꼭 우리 지역에 지하철 연장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되면 빼앗아서라도 오겠습니다”라며 자신의 공약을 뒤집었던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꾼 강수일(유재명)과 어쩌다보니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중인 사기꾼 양정국. 이들 사이에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훌륭한 정치가’의 싹으로 보였던 만큼, 변심에 대한 실망도 컸기 때문일 터다.

선거라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꺼이 거짓을 진실이라 말하고, 신념보다는 실리를 택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 이상적인 정치가를 꿈꿨던 한상진의 변화에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 19~20회에서 박후자의 두 번째 동맹 제안에 응한 그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정국의 정체가 “진짜 사기꾼”이라는 것.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미영을 비롯해 가족 모두를, 나아가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매제 정국. 쉬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진실은 정치가에서 기성 정치인으로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는 한상진의 발걸음에 무게를 더하게 될까.

네거티브 전략만을 내세워도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는 강수일, 정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본 적 없는 캐릭터로 국민들을 자극하는 양정국 사이에서 ‘진실’을 손에 쥔 한상진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은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

사진 제공=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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