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세이브왕 경쟁구도, 조상우·함덕주·원종현 3파전 굳어지나

입력 2019-05-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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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키움 조상우-NC 원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세이브왕 경쟁구도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 달라졌다.

6일까지 세이브 부문 1~3위는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5·13세이브)~두산 베어스 함덕주(24·11세이브)~NC 다이노스 원종현(32·10세이브)이다. 이들 세 명 가운데 지난해 세이브 부문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던 투수는 함덕주(3위·27세이브)가 유일하다. 2018시즌 이 부문 1, 2위를 차지했던 한화 이글스 정우람(34·35세이브)과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28세이브)은 나란히 올 시즌 4세이브만을 수확해 순위권에서 멀어져 있다.

특히 올 시즌 판도를 보면 세이브왕 경쟁이 조상우와 함덕주, 원종현의 3파전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이들 세 명은 소속팀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데다 세이브 부문 4위 김태훈(SK 와이번스·7세이브)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겼고, 5위 정찬헌(LG 트윈스·6세이브)은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조상우와 함덕주, 원종현이 꾸준히 세이브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초반부터 스퍼트를 올린 이들 세 명의 강점은 각각 무엇일까.


● 조상우-강속구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스템(PTS)에 따르면, 조상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시속 156.9㎞)을 기록한 투수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의 비율도 가장 높다. 회전력이 좋은 평균구속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만으로도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는 봉인하고 있지만, 기존에 던졌던 커브와 스플리터도 상황에 따라 꺼내들 수 있다 보니 지금의 구위를 유지한다면 공략법을 찾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 함덕주-서클체인지업

함덕주의 주무기는 서클체인지업이다.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빠른 공의 구속을 시속 140㎞대 중반까지 끌어올린 덕분에 서클체인지업의 위력도 되살아났다. 과감한 몸쪽 승부를 통해 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은 공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때와 같은 투구폼을 유지하는 게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제1의 조건이다. 함덕주는 그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 원종현-슬라이더

원종현은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특히 스리쿼터 형태의 투구폼에서 손목을 세우고 던지는 종슬라이더의 위력이 엄청나다. 정통파 투수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낙폭을 자랑한다.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92(26타수5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원종현 본인도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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