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지성 미스터리…왜 고속도로에 정차했을까?

입력 2019-05-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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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블랙박스선 남편이 10초 먼저 하차

연기자 한지성(28)의 교통사고 사망 사고와 관련해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남편의 진술이 일부 공개됐지만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지성은 6일 오전 3시52분경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편도 3차로의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하차해 뒤따르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소변이 마렵다고 하자 차량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고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9일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한지성은 차량 트렁크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그보다 10여초 전 먼저 내린 남편이 3차로를 지나 가드레일로 이동한 모습도 담겼다.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운 뒤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하지만 한지성이 왜 갓길이 아닌 고속으로 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한 가운데 차선에 정차했고 또 하차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남편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사고 전 술을 마셨지만 아내인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9일 한지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차량에 치인 충격으로 온몸에 손상을 입은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로 데뷔해 ‘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해피시스터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영화 ‘원펀치’ ‘로봇, 소리’ 등에 출연했다. 한지성은 결혼 2개월여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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