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F 문화유산 등재, 또 다른 도약 계기 마련한 ‘명품’ 서울국제마라톤

입력 2019-05-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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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대회는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최고의 상품이다. 전 세계 특급 마라토너들뿐 아니라 마스터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 대회는 매년 3월 서울 일원(광화문광장~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데, 올해는 역대 최다인 3만8500여명이 참여해 가치를 높였다. 2017년과 지난해에도 3만8000여명의 건각들이 힘차게 서울 도심을 누볐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국제마라톤이 또 한 번의 도약 찬스를 맞이했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10일 “서울국제마라톤이 (풀코스 기준으로) 아시아 최초 IAAF 문화유산에 선정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려왔다.

1931년 출발해 올해로 90회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마라톤은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IAAF는 2008년부터 지구촌 주요 마라톤대회를 출전선수, 기록, 코스, 참가자 등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3등급(골드·실버·브론즈)으로 구분해 관리하는데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 골드라벨 인증을 받았다. 특히 공인 라벨을 받은 국내 대회는 서울국제마라톤과 대구국제마라톤(실버 등급)뿐이라 의미를 더한다.

다만 골드라벨 대회가 지난해 기준 56개까지 늘어 IAAF는 2020년부터 ‘플래티넘 라벨’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는데 서울국제마라톤은 동아일보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치러질 내년 등급 조정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왔다. 미국 보스턴, 그리스 아테네 대회와 나란히 IAAF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등급 상향조정 노력에 한층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최적화된 코스로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마라톤대회답게 서울국제마라톤은 마스터즈 참가자들에게도 ‘꼭 뛰고 싶은’ 무대로 정평이 났다. 풀코스를 2시간59분59초 이내에 완주하면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에 입회 자격을 부여하고, 상위 입상자에게는 국제대회 참여의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새 식구가 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의 지원을 받아 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하는 행운을 부여했다.

내년 대회를 기점으로 ‘4만 명 참가’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계획을 세운 서울국제마라톤은 IAAF 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국제무대 속에 한층 매력적인 마라톤대회로 계속 명성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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