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그 후…’ 삼성은 두산전 ‘-24’를 어떻게 극복할까

입력 2019-05-14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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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 | 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는 2011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KBO리그 최강으로 통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거머쥐었고, 2015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지만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은 놓치지 않았다. 이 기간에 400승11무255패(정규시즌 기준·승률 0.611)로 ‘왕조’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다. 지난 3시즌(2016~2018시즌) 동안 거둔 정규시즌 성적은 188승10무234패(승률 0.445)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특히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는 2016시즌부터 올해 13일까지 13승1무37패(승률 0.260)로 절대 열세다. 2015시즌 11승5패로 우위를 점한 이후 2016시즌 6승10패, 2017시즌 3승1무12패, 2018시즌 4승12패를 기록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같은 승률(0.486)을 기록하고도 게임차 없는 6위(68승4무72패)에 그친 2018시즌의 두산전 부진은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가로막았기에 더욱 아쉬울 법하다.

삼성은 14~16일, 28~31일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2016시즌부터 13일까지 안방인 대구에선 5승2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적지인 잠실에선 8승1무15패로 선방했다. 2017년에는 2승1무5패, 2016년과 2018년에는 3승5패를 기록했다. 압도적으로 밀렸던 홈경기를 고려하면, 그나마 사정이 낫다. 개막 7주차인 지난 주 6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주간 승률(0.667·4승2패)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인 점, 두산을 상대로 통산 30경기 타율 0.391, 5홈런, 24타점으로 강했던 다린 러프의 복귀에 이은 상승세도 희망요소다. 삼성이 올해 첫 잠실 두산 3연전을 통해 그간의 공포증을 떨쳐낼 수 있을까.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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