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원포유 해체…바람잘 날 없는 아이돌

입력 2019-05-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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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멤버 일탈로 팀 풍비박산
철저한 자기관리·도덕성 중요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케이팝을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비던 아이돌 가수들이 잇따라 각종 사건과 논란에 휘말리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여론의 비난을 “활동 중단” “연예계 은퇴” 카드로 피해가려 하지만 사건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올해처럼 연타로 ‘초대형 스캔들’이 터진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가요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월 말 빅뱅의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서울 클럽 버닝썬 논란에 휘말리기 시작해 ’절친’인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의 최종훈, 로이킴 등이 구속되거나 입건됐다. 이들보다 선배인 JYJ의 박유천, 젝스키스의 강성훈과 SS501의 김형준도 물의를 빚으며 구속되거나 피소되는 등 시끌벅적하다. 이들은 각각 성매매 알선, 자금 횡령, 집단 성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사기,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등 혐의로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은 본 소속사로 복귀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소속사를 상대로 법정 분쟁을 시작하며 잡음을 만들어냈다. 또 최근 데뷔 2년차인 14인조 아이돌 그룹 원포유가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을 펼쳐가던 중 돌연 해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소속사 백곰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멤버의 일탈로 도저히 그룹을 이끌고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해체하게 됐다.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가수들의 반복된 논란과 사건 등으로 각 연예기획사가 내부 단속을 시작했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의 임원은 “아이돌 스타가 연루된 문제가 심각할 정도이다”면서 “이들이 주로 10대와 20대 팬들로부터 선망을 받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인성교육과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데 한계와 허점이 있는 만큼 본인들도 직업의식과 철저한 자기관리, 엄격한 도덕관념 등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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