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량만큼은 최고…“우린 독종이다”

입력 2019-05-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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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기 정재원-22기 양승원-17기 곽현명-22기 황준하(왼쪽부터).

■ 경륜 특선급서 떠오르는 4인방, 정재원·양승원·곽현명·황준하

정재원 전체 순위 13위 훈련의 힘
곽현명 낙차 아픔 딛고 반전 성적
22기 양승원·황준하도 큰 존재감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다. 특선급의 떠오르는 4인방 정재원·양승원·곽현명·황준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이들의 공통점은 팀의 구심점이 되는 특선급 강자와 비슷한 훈련량을 소화한다는 것이다”며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극복해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팀 내에서도 ‘독종’ 소리를 들을 정도이다”라고 전했다.


● 정재원 (19기, 33세)

19기 차석으로 졸업해 기대를 받았던 7년 차 선수다. 2015년 웨이트 훈련 도중 허리 골절 부상을 입었고, 단순 마크 추입에 의존하면서 데뷔 3년 차인 2016년 우수급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7년 상반기 특별승급 이후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해 지난해부터 늦깎이로 S1반을 유지하고 있다. 광명 18회차(5월 3∼5일) 기준 전체 순위 13위(평균득점 종합 100.04), 연대율 50%, 삼연대율 73%로 상위권이다. 평범한 선수로 그칠 위기를 훈련을 거듭하며 일어섰다.


● 양승원 (22기, 29세)

아직 시드 배정을 받을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강자들이 빠진 일요일 경주에서 3월 초 이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특선급 결승에서 그랑프리 3연패에 빛나는 슈퍼특선 정종진(20기, 32세)이 있는 수도권팀을 상대로 선행해 4착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 순위 18위(평균득점 종합 99.54), 연대율 50%, 삼연대율 71%로 쌍복승, 삼복승에서 제외할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슈퍼특선급이 없는 미원팀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 곽현명 (17기, 32세)

올해로 10년 차가 됐다. 2012년 부산경주에서 낙차로 안면과 코, 치아가 골절되며 선수 생명의 위기를 겪었다. 특선과 우수급을 오가던 평범한 선수로 특선급에서는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는 꼴찌 후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입상권 근접 세력으로 떠오르더니, 올 시즌 초 상승세를 타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3월 3일 부산경주에서 생애 첫 특선급 결승 우승도 기록했다. 전체 순위 21위(평균득점 종합 99.17), 연대율 52%, 삼연대율 71%. 2017 년 동서울팀으로 훈련지를 옮긴 이후 슈퍼특선 정하늘, 신은섭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실력이 늘었다.


● 황준하 (22기, 28세)

경륜에 입문했을 때 훈련원 14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지난해 상반기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했다. 특선급 데뷔 첫날 꼴찌를 했으나, 다음날 선행 2착, 마지막 날 선행 1착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최근 광명 18회차에서는 이틀 연속 2착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전체 순위 35위(평균득점 종합 98.67), 연대율 38%, 삼연대율 58%. 선행 레이스 대부분의 시속이 11초 초반 대를 형성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현재진행형 선수다.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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