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시대, 다큐영화로 다시 만난다

입력 2019-05-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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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군’. 사진제공|영화사 풀

사회적인 이슈를 담거나 우리가 지나온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들여다보려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때마침 이들 작품이 다룬 이야기들이 현실에서도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면서 새로운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이달 들어 다양한 이슈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연이어 개봉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김군’(감독 강상우·제작 1011필름)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와 맞물려 차례로 관객을 찾는 ‘물의 기억’(감독 진재운·제작 KNN)과 ‘시민 노무현’(감독 백재호·제작 엠앤씨에프)이다.

저마다 ‘5월’과 뗄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 “왜곡된 발자취 찾는 이야기”

23일 개봉하는 ‘김군’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당시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이른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는 지만원 씨가 북한 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한 인물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그를 직접 찾아 나선 제작진의 여정을 묵묵하게 담은 영화다.

‘김군’ 제작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1980년 당시 상황이 왜곡되는 현실을 되짚으며 비로소 드러나는 진실을 마주하려 하고, 이름 없이 사라진 당시 시민군을 다시 불러내려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강상우 감독은 “영화를 작업하기 전에는 5·18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업을 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5·18을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많은 젊은 관객이 이 작품을 보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물의 기억’.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물의 기억’부터 ‘시민 노무현’까지

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다. 최근 몇 년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 대부분 흥행에도 성공한 상황에서 10주기와 맞물려 또 다른 가치관을 담은 다큐멘터리들이 이어진다.

15일 개봉하는 ‘물의 기억’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머문 봉하마을의 사계절을 담은 친환경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봉하마을을 전지적 현미경 시점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봉하마을이 10년간 이뤄온 친환경 농법의 가치를 조명한다.

‘물의 기억’은 그동안 정치인으로, 혹은 정치인이 되기까지 인권변호사의 모습으로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영화들과 달리 그가 추구한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 작품으로 차별화가 뚜렷하다.

연출을 맡은 진재운 감독은 “단순히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이 아니라 일찍이 자연과 교감하면서 그가 그린 미래의 청사진을 담으려 했다”며 “친환경 농촌 생태 사업 10년의 역사를 가진 봉하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얽혀 살아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시민 노무현’. 사진제공|삼백상회


23일 개봉하는 ‘시민 노무현’은 또 다른 방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대통령 퇴임 뒤 봉하마을에서 보낸 454일간을 담은, 기록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노무현 재단으로부터 제공받은 228개의 미공개 영상자료 파일을 바탕으로 고인의 마지막 시간을 영화로 재구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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