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만루포’ 시즌 첫 3연승…스윕 한화, 기다려라 ‘3중’

입력 2019-05-16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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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송광민이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2019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3연전 시리즈 첫 스윕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추가로 챙겼다. 만루홈런으로 시작해 만루홈런으로 끝난 시리즈였다.

한화는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6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앞서 열린 주중 3연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미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한화는 남은 한 경기까지 쓸어 담으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타선의 압도적인 힘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3회에 조기강판시키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3회 정은원~오선진~제라드 호잉~장진혁~지성준이 모두 안타를 때리며 ‘빅 이닝’을 기록했다. 8회에는 송광민이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5-6으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한화는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최진행의 만루포, 마지막 경기에서는 송광민의 만루포로 안방에서 다이너마이트 화력쇼를 벌였다.

선발투수 장민재는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뒤이어 올라온 김경태~안영명~송은범~김성훈이 철벽투로 리드를 계속 지켰다. 한화가 그대로 스코어를 마무리하면서 3연전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 스윕 전까지 올 시즌 3연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순위표 위에 있는 키움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며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5위 키움과의 차이는 이제 불과 2.5게임. LG 트윈스~NC 다이노스~키움으로 이어지는 ‘3중’ 중위권을 가시권에 놓게 됐다. 순위표 양극화 현상에서 유일하게 한 가운데를 지킨 한화가 현재로서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한화는 17일부터 최근 6연패 늪에 빠진 리그 최하위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연승 바람을 탄 독수리 군단의 비상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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