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거니 뒷서거니’ 울산-전북, 선두 경쟁 더 뜨거워진다!

입력 2019-05-19 1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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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왼쪽)-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치열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팀이 확실히 앞선 것도, 또 다른 팀이 완전히 뒤쳐진 것도 아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펼쳐지고 있는 흥미진진한 선두 경쟁이 초록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K리그1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전북이 독주해온 과거와 달리 올해는 울산과 전북이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3~4위가 촘촘하게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울산과 전북은 K리그1 12라운드가 펼쳐진 18일 각각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소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11라운드에서 전북을 2-1로 격파하면서 형성된 1, 2위는 바뀌지 않았다. 8승2무2패(승점 26)를 쌓은 울산이 선두, 전북이 7승3무2패(승점 24)로 뒤를 따랐다.

차와 포를 떼고 방패를 바꾸면서도 울산은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핵심 미드필더 김보경, 중앙수비 콤비 윤영선-불투이스의 공백을 울산 김도훈 감독은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이동경의 데뷔 골로 1-0 앞선 울산은 전반 막판 수원의 염기훈에게 페널티킥(PK)으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후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홈 팀을 요리했다. 수원 바그닝요의 자책골로 재차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막판 김수안의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1.5군으로 수원 원정을 쓸어 담은 김 감독은 고무됐다. 겨울이적시장에서 20대 초중반 영건을 내주고 베테랑들을 대거 사들여 “당장의 오늘을 위해 내일을 포기했다”는 비난도 함께 받은 울산이다. 그러나 백업까지 강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원정 팀이었다.

울산이 웃자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전북도 시동을 걸었다. 최윤겸 감독을 선임한 제주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나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마그노, 아길라르가 버티는 전방은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더욱이 전북도 울산처럼 센터백 진용에 큰 구멍이 난 상태였다.

그러나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최철순이 후방에 배치된 가운데 고루 변화를 준 전북은 신명나는 안방 축제를 벌였다. 전반 4분 만에 이승기의 골로 앞섰고, 32분 상대 찌아구에 동점을 내줬으나 금세 균형을 다시 깼다. 동점골 허용 3분 만에 터진 중앙수비수 김민혁의 헤딩골이 결승포가 됐다. 후반 10분 장신 골잡이 김신욱의 마무리까지 더해진 전북은 활짝 웃었다. 골이 터질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동작으로 기뻐한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은 항상 화끈한 공격을 하고,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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