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집중 조명’ 송강호, 칸에서 수상 성과 낼까

입력 2019-05-21 2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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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CJ ENM

칸 국제영화제와 누구보다 친숙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다운 행보다.

배우 송강호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다른 관심을 얻고 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20일(이하 한국시간) 칸을 찾은 송강호는 다음 날인 21일부터 외신의 집중적인 관심 아래 작품의 메시지는 물론 작업 과정을 이야기하는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칸에서 만난 ‘기생충’ 관계자는 21일 “송강호는 약 25개 매체로부터 사전 인터뷰 요청을 받아 공식 상영 전 이를 소화하고 있다”며 “르몽드, 리베라시옹, AFP 등 프랑스 매체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와 누구보다 친숙한 배우다. 2006년 ‘괴물’을 비롯해 2007년 ‘밀양’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2009년 ‘박쥐’에 이르기까지 주연한 영화를 연이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했고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로도 다양한 영화 작업에 참여해온 그는 이번 ‘기생충’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10년 만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칸 국제영화제를 포함해 북미와 유럽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온 봉준호 감독과의 네 번째 협업이란 사실에서, 칸에 모인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기생충’의 주역인 송강호(오른쪽)와 이선균. 공식 상영을 앞두고 칸을 찾은 이들 배우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 봉준호 감독 “배우 수상 가능성” 언급…송강호에 시선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21편 가운데 한 편인 ‘기생충’은 자연히 수상 여부를 두고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미 19일 칸에 도착해 150여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높은 관심, 뒤이어 송강호를 향한 시선에 힘입어 ‘기생충’이 과연 수상 성과를 낼지 궁금증이 향한다.

‘기생충’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5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한다. 이 보다 앞서 칸 필름마켓을 찾은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작품을 공개해 고무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다.

칸 필름마켓에 참여한 영화 관계자는 21일 “‘기생충’이 칸에서 작품을 공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망이 엇갈렸지만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상영을 진행한 직후 기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칸에 오기 직전 꺼낸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된 직후인 4월 말, 서울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아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에 송강호는 자신이 출연한 ‘밀양’과 ‘박쥐’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할 때마다 수상 성과를 내온 ‘기분 좋은 징크스’를 언급하면서 이번 ‘기생충’ 역시 수상 결과를 얻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내비쳤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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