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임재현 놀라운 역주행…사재기 논란까지

입력 2019-05-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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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에스씨컴퍼니

‘사랑에 연습이…’ 입소문에 음원 1위
방탄·잔나비 등 따돌리자 뜬소문도

또 다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국내 음원사이트 중 최대 규모의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21일부터 이틀째 가수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1위에 오르면서다. 다른 음원차트에서도 3위에서부터 10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다.

해당 곡은 임재현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노래로, 최근 갑자기 ‘역주행’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발표 당시에는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무명의 가수인데다, 갑자기 방탄소년단, 위너, 잔나비 등 기존 ‘음원 강자’들을 제치며 1위에 올라섰고 100위 밖에서부터 1위까지 올라오는 과정도 거치지 않은 탓이다. 이에 “음원 사재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노래가 좋아서”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노래방이나 유튜브 등 음악과 관련된 다른 플랫폼에서 해당 곡에 대한 관심의 분위기가 서서히 형성됐다는 의견이 많다. 보컬그룹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을 비롯해 중견가수 권인하, 한 오디션 우승자, 여기에 한 장애인 크리에이터 등의 ‘커버’(따라 부르는 것)곡이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된 것이 근거로 제시됐다. 실제로 22일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각 동영상은 2∼3개월 전부터 게시됐고, 조회수도 적게는 11만 뷰, 많게는 220만 뷰까지 넘어섰다.

앞서 임재현처럼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가수들도 비슷한 유형을 보이곤 했다. 공통적으로 밤에 조용히 듣기 편안한 발라드곡이고, 다른 가수나 성인남성들이 노래방 등에서 자주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관련 의혹으로 거센 비난에 시달린 해당 가수들은 “억울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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