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송강호·마동석…‘K무비 세일즈 파워’ 증명

입력 2019-05-25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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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192개국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역대 한국영화 최고 수출 기록이다. 사진은 ‘기생충’ 공식 상영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봉준호 감독(왼쪽 첫 번째)과 송강호(왼쪽 두 번째)의 모습.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그리고 마동석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세일즈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영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명실상부 ‘대표 얼굴’이라는 사실도 증명했다.

15일 개막한(이하 한국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폐막이 임박하면서 올해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들의 해외 판매 성과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이 연이어 나왔다.

경쟁부문 진출작인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칸 국제영화제와 동시에 열린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192개국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의 해외 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1위는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한 ‘아가씨’(174개국)가 보유하고 있었다.

‘기생충’이 해외 판매 신기록을 수립한 데는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을 향한 세계 영화계의 기대, 주연배우인 송강호에 갖는 신뢰, 이에 더해 작품의 탁월한 완성도가 결정적으로 맞물려 가능했다는 평가다.

칸에서 만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북미지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넘어 멕시코 브라질, 호주, 일본 태국, 대만을 포함한 중동지역까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6월5일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 홍콩·마카오(6월20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6월27일), 대만(6월28일), 체코·슬로바키아(8월), 북미(11월22일), 헝가리·이탈리아(12월) 등에서 순차 개봉한다.

영화 ‘악인전’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얻은 관심 속에 70개국 추가 판매를 이뤘다. 주연배우 마동석의 힘이다. 이로써 ‘악인전’은 전 세계 174개국 수출 기록을 세웠다.
사진출처|칸 국제영화제


○ 마동석의 ‘악인전’, 칸에서 70개국 추가 판매

마동석의 ‘세일즈 파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르닝’ 부문에서 주연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을 선보인 그는 이미 104개국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칸 필름마켓에서 70개국 추가 판매까지 이끌어냈다.

‘악인전’ 투자배급사 키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국내 개봉에 앞서 104개국 판매를 이뤘지만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미판매 국가의 바이어들을 상대로 상영을 진행한 결과 남미 40개국, 동유럽 15개국, 러시아 등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까지 70개국에 추가 판매를 이뤘다”고 밝혔다.

‘악인전’이 칸 국제영화제 진출을 확정하기 이전 거둔 104개국 선판매,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 등 성과로 증명된 마동석의 저력이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의 추가 판매 실적으로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마동석은 2016년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소개한 또 다른 주연영화 ‘부산행’으로 157개국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3년 만에 칸 필름마켓에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적을 거뒀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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