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김민정X태인호, 몰입도 높인 연기 내공

입력 2019-05-2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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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김민정X태인호, 몰입도 높인 연기 내공

배우 김민정과 태인호가 깊은 연기 내공으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몰입도를 높였다.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에서 사채업자 박후자 역의 김민정과 엘리트 정치 신인 한상진 역의 태인호. 사채업계의 대부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성 캐릭터와 네거티브 없는 올바른 정치를 꿈꾸는 신진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먼저, 양정국(최시원)에게 사기를 당하고 쓰러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채업의 전신인 백경 캐피탈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일군 박후자. 복수를 위해 정국을 찾았으나, ‘용감한 시민’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그를 보며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성공시키자”라는 기막힌 생각을 떠올렸고, 그를 국회의원에 당선시켰다.

김민정은 “양정국 어딨어요?”라는 한 마디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던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말투 속에 묘한 카리스마를 비춰낸 박후자가 등장하는 순간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것.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는 본 적 없는 걸크러시로 중무장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바. 정국 때문에 구치소까지 갔던 박후자의 컴백이 남은 전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이유다.

극중 한상진은 ‘좋은 정치’를 꿈꾸는 이상적인 정치가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조금 더 쉽게 이기는 방법을 소곤거리는 주변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치”를 외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 특히, ‘양정국=사기꾼’이라는 진실을 폭로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을 알면서도 미영(이유영)의 마음을 보호하고자 비밀을 지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온 태인호는 노련한 연기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이지적인 분위기를 보여준 정치가. 그런가하면, 가족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따뜻한 남자이자, 필요한 순간에는 어수룩한 코믹 연기까지 선보여 등장하는 순간마다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채업자와 신진 정치인이라는 극과 극 캐릭터로 지난 9주간 다채로운 활약을 펼쳐온 김민정과 태인호. 종영을 단 이틀 앞둔 ‘국민 여러분!’의 마지막 질주에 어떤 재미와 마지막 사이다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

사진 제공=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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