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트레블 20주년’ 한데 모인 맨유의 전설들

입력 2019-05-27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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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박지성(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1998-199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기념해 당시 전설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이른바 ‘트레블 20주년’ 레전드 매치였다.

트레블을 이끈 알렉스 퍼거스 전 감독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올레 군나르 솔샤르, 폴 스콜스, 개리 네빌, 피터 슈마이켈 등 레전드들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멘체스터 올드트레포드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전설들과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6만1175명 관중 앞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20년 전 추억을 다시금 회상했다. 박지성은 구단 엠바서더 자격으로 출전이 예상됐지만 무릎 부상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주인공은 역시 퍼거슨 전 감독과 베컴이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뇌출혈이 발병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감독석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베컴은 장기인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마다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5번째 골을 넣을 때는 함께한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자녀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맨유는 솔샤르와 드와이트 요크, 니키 버트, 루이 사하 그리고 베컴의 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박지성은 책자 소개로 인사를 대신했다. 맨유는 “박지성은 7년간 1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성실한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는 문구로 박지성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맨체스터(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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