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늘 개봉…첫 주말 손익분기점 예상

입력 2019-05-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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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프랑스·亞 시장서 개봉
뉴욕타임스“아카데미상 후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이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국내 개봉 직후 프랑스를 시작으로 해외 관객을 만난다. 이와 함께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각 권역 국가들과 배급 판권 계약을 맺어 192개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6월5일 프랑스에 이어 6월 말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으로 영역을 넓힌다. 11월 북미 개봉까지 올해 해외시장에서 관객에게 다가선다.

그 힘은 칸 국제영화제 수상이 증명하는 작품의 완성도와 그에 따른 호평에서 나온다. 영화제 기간 해외 유력 언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50%가 넘는 예매율로 흥행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해외시장 성과를 가늠케 한다. 국내에선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350만여 관객을 동원, 제작비 규모 150억 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품에 대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기생충’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영화가 매년 도전해온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물론 감독상 등에 후보로 지명될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충격적인 방식으로 계급문제를 다룬,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이다”면서 내년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로 꼽았다. 버라이어티도 “봉준호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첫 한국 감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생충’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가난한 집안 사람들과 부잣집 가족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드라마와 코미디, 스릴러와 미스터리, 공포 등 장르적 색채를 아우르며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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