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송가인X셔누X함소원X자이언트핑크, 실검 장악하며 최고 시청률 7.1%

입력 2019-05-30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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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라디오스타’에 중장년층의 아이돌로 우뚝 선 트로트 가수 송가인부터 몬스타엑스의 셔누, 함소원, 자이언트핑크까지 총출동해 예열해 놓았던 입담을 마음껏 뽐내며 ‘뜨거운 토크’의 장을 열었다.

특히 스페셜 MC로 합류한 안영미가 한국에서는 품을 수 없는 막강한 예능감을 분출하며 ‘라디오스타’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했다. 이에 ‘라디오스타’는 3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하며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해 거침없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뜨거운 녀석들 특집’으로 등장만 했다 하면 실검 차트를 뜨겁게 달구는 송가인, 셔누, 함소원, 자이언트핑크가 출연했다.

이날의 스페셜MC는 안영미였다.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구라 잡는 게스트의 매력을 뽐냈던 안영미는 MC로서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며 천적 케미를 뽐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안영미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품기 힘든 거침없는 개그 본능과 진행 실력을 드러내며 토크에 재미를 더했다.

‘미스트롯’의 우승자인 송가인은 출연 이후 뜨거워진 인기 덕분에 행사 페이가 20배가량 올랐음을 인정하며 우승 상금 3천만 원의 행방에 대해 “내 통장에 살짝 들어왔다가 엄마 통장으로 바로 갔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것에 대해 “실감이 안 난다. 어리둥절하다. 행사장에 갈 때 예전에는 가수가 나왔구나 하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본다. 거기에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송가인과 자이언트핑크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이언트핑크는 다음 앨범 촬영에 사용할 소품을 찾던 중 비녀를 구입하게 됐는데 바로 비녀 판매자가 송가인이었던 것.

송가인은 “당시 수입이 없다 보니 힘들어서 부업으로 비녀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그걸 자이언트핑크 구매한 거다. 많고 많은 분 중에서 저에게 연락하신 것”이라며 “판소리를 했을 때 비녀가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동대문에서 재료를 사서 제작해 쓰기도 했고, 판매를 통해 수입을 벌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마운 것이 결승 전날에 만났다”는 자이언트핑크의 말에 송가인은 “지금까지 비녀로 먹고살았으니 ‘잊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미 주문받은 게 있어서.. 입금을 받은 것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감탄해 웃음을 선사했다.

송가인의 뛰어난 가창력은 바로 ‘외모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과거 주변사람들로부터 외모가 예쁘지 않기에 노래라도 잘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고 털어놓은 송가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연습에 매진했다. 어르신들은 ‘복스럽게 생겼다’ ‘부잣집 맏며느리감처럼 생겼다’고 해주시는데, 저는 데뷔 전 수술을 해야 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송가인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대표곡 ‘한 많은 대동강’을 비롯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국악 버전과 트로트 버전으로 바꿔 부르며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MC 김국진은 “예전에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이 단체곡 ‘황홀한 고백’을 부르는데, 그 순간 저 친구가 우승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애청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정치인도 못하는 대통합을 송가인이 이뤄냈다는 댓글을 보고 뿌듯했다. 경상도 사천에 행사를 하러 갔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싫어하시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두려웠었는데, 너무 잘 반겨 주셔서 노래하다가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송가인은 화보 촬영을 비롯해 CF모델 따라잡기, 된장이나 고추장, 홍삼 제품의 광고를 노리는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과 ‘용두산 엘레지’ 무대를 통해 귀를 시원하게 해주는 가창력과 함께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작년 한 해 월드투어로 바쁘게 지냈던 셔누는 자신이 속한 몬스타엑스의 해외 인기를 언급했다. 셔누는 “올해에는 LA 레이커스 홈구장에서 공연이 잡혀 있다. 한국에서 그렇게 하면 좋을 텐데 아직 못하고 미국에서 하게 됐다”고 밝힌 뒤, “오히려 한국 시장의 경쟁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돌들이 뽑은 핫 바디로 꼽힌 셔누는 의외로 김국진과 같은 마른 몸매가 부럽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에 셔누는 김국진을 워너비 몸매로 뽑은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엄청 비만이었다. 8살 때 이미 50kg가 넘었었다. 살면서 한 번도 말라본 적이 없어서, 한번쯤은 김국진처럼 말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셔누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었던 ‘양꼬치 짤’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셔누는 이것 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던 ‘심즈 셔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셔누는 “심즈 셔누가 너무 유명해져서 프랑스에서 인터뷰까지 왔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인생은 함소원처럼’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함소원은 시작부터 둘째 계획을 밝히며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면모를 드러냈다. 함소원은 ”첫째를 임신하고 잘 풀렸다. 애가 복덩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낳은 후 더 잘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아들 2명, 딸 2명을 낳고 싶다. 이미 노산이니 서둘러야 된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함소원은 이와 함께 출산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함소원은 “제왕절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술실의 공기와 침상의 차가운 부분이 몸에 닿는데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이었다”며 “저도 영상을 보면서 안 것인데, 남편을 불러 달라고 소리를 질렀더라. 남편이 손을 잡아줬는데 낳고 나서 보니 손톱으로 눌려서 상처가 났더라”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해 18살 연하 중국인 남편 진화와 결혼한 함소원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함소원은 “남편이 고등학교 때부터 얼짱으로 유명했다. 한국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많이 왔고, 실제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하지만 두 달 있다가 못 하겠다고 하고 갔다. 음식도 되게 만 원 이하로 먹어야 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함소원은 사람들이 자신의 씀씀이에 기겁한다고 말하며 “시집가기 전에 제 카드 값이 30만원이었다. 어렸을 때 어려웠던 적이 있어서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쓰고 싶어도 못 쓰겠더라”고 전했다.

데뷔를 위해 25kg 감량했다고 고백한 자이언트핑크는 과거 자신의 중학교 졸업사진을 스스로 공개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이언트핑크는 “탄수화물을 좋아했다. 밥을 6끼 이상 먹고, 고기는 별로 안 좋아했다. 후식은 꼭 먹어야 했다. 당시는 왜 찌는지 이유를 몰랐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이언트핑크는 남자 팬을 향한 집착이 있다는 말에 “제가 진짜 남자 팬이 없다. 그런데 라디오 스케줄 때 남자분이 오셨더라. 그래서 계속 물어봤다. 의심이 돼서”라며 “고작 1시간을 보겠다고 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동을 먹고 그분의 SNS를 봤는데, 저 말고 많은 가수들이 있더라”고 털어놓았다.

자이언트핑크는 이와 함께 센터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에 대해 “제가 아이돌 진짜 좋아한다. 어린 시절 아이돌의 꿈이 있었다“고 밝힌 뒤, 걸그룹 센터의 ‘엔딩 표정’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6.0%를, 2부가 6.2%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7.1%(24:04-0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라이머, MC 그리, 뮤지, 이대휘가 출연하는 ‘라라 랜드’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MBC ‘라디오스타’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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