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PD 심경 “너무 아프니까”→“열심히 할 것”

입력 2019-06-03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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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PD 심경 “너무 아프니까”→“열심히 할 것”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를 향해 혹평이 많았던 탓일까. 좀처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던 김원석 PD가 연일 심경을 밝혔다.

김원석 PD는 2일 SNS 계정을 통해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거로 생각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아프니까”이라고 적었다. 이는 김원석 PD가 연출하기도 했던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에 나오는 대사다.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 기사 데뷔에 실패한 데 대한 회한을 표현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김원석 PD가 어떤 배경으로 글을 올렸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누리꾼은 1일 방송을 시작한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김원석 PD의 생각으로 풀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달 연대기’는 첫 방송 직후 호평보다는 혹평에게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파트3(시즌제 형식)까지 이미 구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대서사를 그려야하지만, 난해하고 중구난방인 첫 회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기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와 유사성에 대한 제기되는 상태다.

이에 김원석 PD는 우회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적은 듯하다. 하지만 2회 방송 직후 혹평만큼 작품을 지켜보겠다는 글도 이어지자, 김원석 PD는 다시 글을 올렸다. 김원석 PD는 “격려해주신 모든 분 감사하다. 그냥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었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아스달 연대기’ 파이팅”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례적이다. 좀처럼 시청자 반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던 김원석 PD는 방송사나 홍보 채널이 아닌 SNS를 통해 직접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만큼 ‘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PD에게도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그러나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관심은 설전과 논란으로 번질 전망이다. 약 540억 원이 들어간 제작비를 둘러싼 논란,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주가 여파, 작품 자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그것이다.

앞으로 ‘아스달 연대기’가 원했던 목표대로 파트3까지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논란만 거듭한 채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리는 시간을 기다릴지 주목된다. ‘아스달 연대기’의 대서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다음은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PD SNS 전문

-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그렇지 않으먼 너무 아프니까

-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냥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겠단 말이었어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스달 연대기 파이팅!!!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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