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이번에도 4강? 아니면 결승? 또는 우승? 한국축구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19-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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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은 FIFA U-20 월드컵에서 다시 4강 무대를 밟기까지 꼭 36년이 걸렸다. 사진은 2013년 터키 대회 당시 권창훈(10번)이 헤딩 슛을 날리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U-20월드컵은 성인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연령별 대회여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절대 그렇지 않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는 어느 대회를 막론하고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특히 예비 스타의 경연장인 U-20월드컵은 대회 수준이 높다.

한국이 FIFA 주관대회에서 가장 먼저 이슈가 된 건 1983년 멕시코세계청소년대회다. 처음으로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한 박종환 사단은 우루과이를 꺾고 FIFA 주관대회로는 첫 4강에 올랐다. 당시는 16개국이 참가했을 때라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곧바로 8강이었다.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이끌 기둥들이 탄생한 대회이기도 했다.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4강에 도전했지만 8강서 브라질에 1-5로 패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본선 진출에 실패한 2015년 뉴질랜드 대회를 제외하고는 5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2009년 대회와 이광종 감독의 2013년 대회에선 나란히 8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4강에는 실패했다. 결국 정정용 감독의 U-20대표팀은 1983년 이후 무려 36년 만에 다시 4강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멤버 구성이나 최근의 흐름을 본다면 더 높은 곳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편 FIFA 주관대회의 범위를 남녀축구 전체로 확대할 경우 이번 U-20대표팀 성적은 남자축구로는 3번째, 남녀 통틀어서는 5번째 4강행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빼놓을 수 없다. 히딩크 감독의 한국대표팀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차례로 물리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자축구도 연령별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FIFA 주관대회에서 첫 우승한 대회다. 그해 U-20여자월드컵에서도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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