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출격부터 만원관중까지…이란전 3가지 화두

입력 2019-06-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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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랜 라이벌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사진은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캡틴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벤투 감독. 파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6월 A매치 시리즈 두 번째 승부를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평가전을 펼친다. 2011년 이후 8년 간 이기지 못한 아시아 강호와 대결은 9월 시작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치를 마지막 실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7일 부산에서 펼쳐진 호주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의 이란전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봤다.


● ‘혹사논란’ 휩싸인 캡틴

태극마크를 반납한 기성용(뉴캐슬)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토트넘)은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2018시즌을 마치자마자 러시아월드컵에 참여했고, 2018~2019시즌 중에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격했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까지 뛰었다.

가장 긴 시즌을 마쳤음에도 그는 쉬지 못하고 있다. 4일부터 대표팀과 함께한 가운데 호주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시종 밝은 표정을 지었음에도 주변의 마음은 편치 않다. “평가전을 놓쳐도 좋으니 휴식을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이란전도 총력전을 다짐했다. 10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상대를 완벽히 파악할 수 없으나 기존의 틀은 유지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결과까지 얻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이용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파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익숙한 포백 복귀

교체카드를 많이 활용하지 않고, 큰 폭의 변화를 썩 즐기지 않는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서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아시안컵 직전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 이후 두 번째 테스트였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전개도 신통치 않았고, 압박 속도도 늦었다. 패스 미스도 잦아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도 “어색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대표팀의 플랜A는 4-2-3-1 포메이션이다. 스리백은 플랜B다. 이란전의 경우 결과도 잡아야 하기에 기존 전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호주전을 결장한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 현대)이 벤투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이란의 강한 압박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경기에서 만원관중들이 카드섹션을 펼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붉은 물결은 계속

상암벌이 또 한 번 붉은 물결로 가득 찰 전망이다. 6만4000석 매진이 유력하다. 10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8000여 장밖에 남지 않았다. 고가의 프리미엄존부터 일찌감치 팔린 가운데 2, 3등석 일부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당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 판매를 한 뒤 잔여분에 한해 현장 판매할 계획이다.

벤투호가 출범한 이후 A매치는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데뷔전인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부터 최근 호주전까지 국내 A매치 7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의 A매치도 매진이었다.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전과 올해 3월 콜롬비아전 모두 6만4000여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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