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홍자 사과+심경고백 “죄송, 실수는 실수로”→여론 싸늘 (종합)

입력 2019-06-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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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 사과+심경고백 “죄송, 실수는 실수로”→여론 싸늘

트로트 가수 홍자가 ‘전라도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으나, 그를 향한 분위기는 논란 이전만 못 하다.

앞서 홍자는 7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축하 무대에 올라 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홍자는 “(송)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 그 마음을 내가 알 것 같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자주 와도 되겠냐.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라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홍자의 ‘전라도 발언’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섞어 구설에 오른 것이다. 특히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동아닷컴에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려는 의도를 가진 발언은 아니다. 그런 의도는 절대 없었다. 홍자가 분위기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 이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홍자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홍자는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실수이며, 내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홍자는 11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었죠? 우리 ‘홍일병님’(팬)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해요.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에게 면목이 없네요. 하지만 홍자는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살게요. 제겐 늘 내 편 ‘홍자시대’가 있잖아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 실수는 실수로써 남기고 앞으로는 더 담대하게 더욱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 마세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자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TV CHOSUN ‘미스트롯’ 열풍으로 일약 대세 트로트 가수로 떠올랐지만, 홍자 스스로 자충수를 두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 모양새다. 방송 이후 칭찬 일색이던 분위기는 비판 글로 가득하다. 이 모든 일련의 상황은 홍자가 조차한 일이다.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달래는 것도 이제 홍자의 몫이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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