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계획범죄, 전 남편 ‘반수면 상태’ 도망→무차별 공격

입력 2019-06-11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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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계획범죄, 전 남편 ‘반수면 상태’ 도망→무차별 공격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철저한 계획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11일) 고유정에 대한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가 인정 돼 내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남편 강모(36)씨가 살해당한 시점은 5월 25일로 추정된다. 이틀 뒤인 27일 오전 11시 30분경 펜션을 나오기 전까지 고유정은 강 씨의 시신을 1차 훼손한 것으로 보고있다.

고유정은 범행 후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훼손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다. 29일 가족의 집이 있는 경기 김포시 소재 한 아파트에 도착한 고유정은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한 뒤 일부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31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렸다. 고씨는 이후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고유정의 주장과 달리 그는 철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범행에 앞서 범행방법을 비롯해 전기충격기ㆍ수면유도제ㆍ분쇄기ㆍ뼈의 무게 등 정보를 인터넷에서 집중 검색했다.

고유정은 범행에 앞선 17일 펜션에 들어가기 전 약 20km 떨어진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있는 수면제 7일분 등을 처방 받아 약국에서 구매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현재 고유정은 수면제에 대해 인정하면서 약의 행방에 대해선 입을 열지 구입사실과 수면제를 범행 현장에 가져왔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약의 행방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토대로 고유정이 도망가는 강씨를 쫓아가 여러차례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범행 현장에선 미세한 핏방울이 동시에 흩뿌려지는 비산혈흔과 움직이는 물체가 멈추면서 떨어지는 정지이탈혈흔 등이 발견됐다.

아직 범행동기와 관련해 뚜렷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에 경찰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에도 증거를 보강하는 등 범행을 명확히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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