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생충’ 韓·佛 흥행 신기록, ‘써니’→‘설국열차’ 넘는다

입력 2019-06-12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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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생충’ 韓·佛 흥행 신기록, ‘써니’→‘설국열차’ 넘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내외에서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우선, 국내에선 역대 5월 최고 흥행작이었던 '써니'의 누적 관객수 736만명을 제치고 역대 5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목) 개봉한 '기생충'은 거침없는 흥행세로 연속 13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데 이어 개봉 14일째인 6월 12일(수) 누적관객수 74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5월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1년 개봉한 '써니'(7,362,465)에 이어 '곡성'(6,879,908), '미션 임파서블'(5,740,789)이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최고 스코어 2,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흥행은 봉준호 감독의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 그리고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개봉 초기부터 전 연령대에 걸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영화를 보고 난 후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는 관객들의 다양한 영화 리뷰와 해석들이 또 다른 재미로 여겨지며 N차 관람이 이어지는 등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실제 '기생충'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CGV골든에그지수가 95%인데 이어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도 9.11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6월 9일(일)까지 5일간 25만9737명의 현지 관객을 동원하는 성적을 거두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설국열차'의 개봉주 스코어인 23만5371명을 넘어섰다.

또 같은 날 개봉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이어 프랑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같은 기간 49만8000명 관객을 동원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개봉주 스코어는 597개관에서 개봉해 거둔 성적인데 반해 '기생충'은 179개관에서 상영된 성적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생충'은 금주 중 300여 개관 이상으로 확대 상영될 예정이다.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설국열차'는 최종 약 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위 '취화선'은 약 31만 명, 3위 '아가씨'는 약 30만 명, 4위 '부산행'은 약 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기생충'은 개봉 만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취화선'과 '아가씨'의 최종 스코어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국내를 배경으로 풀어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국내 배우들의 열연으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에서까지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익숙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기용되었던 '설국열차'와도 다소 대비되는 지점이다.

고경범 CJ ENM 해외사업부장은 “'기생충'은 프랑스에서 흥행에 성공한 기존 한국영화들 대비 첫 주 관객수가 4~5배에 이르는 기록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고, 현지 매체들과 관객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어, 역대 한국영화 중 프랑스에서 가장 흥행한 '설국열차' 이상의 최종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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