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美친 캐스팅”…이정재X신민아 ‘보좌관’, 감동+공감 전할까(종합)

입력 2019-06-13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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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美친 캐스팅”…이정재X신민아 ‘보좌관’, 감동+공감 전할까(종합)

배우 이정재, 신민아가 오랜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두 사람은 각각 보좌관과 정치인으로 변신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펼칠 예정. 화려한 라인업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스토리까지, ‘보좌관’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으로 거듭날까.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그리고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정재는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됐지, 어떤 의도는 없었다.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았을 때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됐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캐스팅은 다른 분들은 이야기를 못 들었을 때였다.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보좌관’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 현장이나 분위기나 여러 가지 것들이 너무 좋아서 촬영하기 수월하다. 무엇보다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이 호흡이 잘 맞아서 현장이 즐겁고 유쾌하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신민아는 여성 정치인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여성 정치인이지만 특정 인물을 참고 하진 않았다. 강선영의 정치적 고민과 생각을 잘 표현하면, 남성이나 여성이나 별개로 캐릭터의 매력이나 소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 초선 의원이라 앞으로 나아가는 한계점도 있는데, 선영이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좀 더 의미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자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어느덧 세 번째가 됐더라. 감독님이 작품을 만드시는 것들이 굉장히 공감되고, 배우로서 연기할 때 집중이 많이 됐다.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감독님이 선택하는 작가님이나 배우들 등 모든 시너지들이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세 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곽정환 감독과의 재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곽정환 감독은 “처음에 캐스팅을 한 분 한 분 할 때마다 ‘정말 이렇게 되나’라고 깜짝 놀랐다. 이 배우들이 다 모이면 작품이 어떻게 될까 싶었다. 이정재 씨 때문에 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모이셨고, 현장에서 어떤 분들의 조합이 생길 때마다 놀랄만한 시너지를 보여주신다. 이런 게 배우들의 힘이구나 싶다”고 말하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 곽 감독은 ‘보좌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장점이다. 이걸 잘 살리면 정말 재밌는 드라마가 되겠구나 했다. 실제로 그렇게 잘 살려냈다.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팩트 이외에 그 너머 어딘가 있는 진실들을 숨기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밝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끼리의 경쟁과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이 굉장히 재밌게 잘 살아있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보좌관’의 시즌제에 대해 곽정환 감독은 “20부작으로 갈 수 있는 대작이었다. 근데 실질적으로 사전제작으로 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는 여건들이 있었다. 그걸 그대로 진행하면 생방송에 쫓기는 위험이 있더라. 그래서 시즌제로 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겠다 싶었다. 이번에 배우 분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즌제를 통해 현장에서의 52시간 근로시간에 대한 규정을 지켜가면서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런 좋은 여건 속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자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영은 “이정재와 연기할 때 편하다. 감정을 잘 주는 배우다. 그래서 연기하다가 감정들이 같이 고양되는 경험을 한다. 둘 사이의 관계는 선후배이자 한때는 동지였던 사이다. 둘 사이에 남들이 모르는 감정들이 쌓여있고,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때로는 갈등 속에서 터지기도 한다”라고 이정재와의 연기 호흡을 말하며 “이 드라마가 우리나라 현재 정치 여야 관계를 반영한 드라마는 아니다. 그럼에도 의회제도에서 어떤 분들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야하는가 고민하게 만드는 드라마 같다.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보좌관’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짚었다.

곽정환 감독은 ‘보좌관’이 정치 드라마만은 아니라고 말하며 “정치 드라마에 국한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적 현상과 비슷한 일은 많이 벌어지고, 경쟁이나 대립을 통해 화해를 이끌어내는 일들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영화는 흥행, 드라마는 시청률인 숫자가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배우나 작업을 하는 모든 분들이 거기에만 너무 신경을 쓰면 작품이 애초에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소재와 대본에 나온 이야기를 믿고 가면 시청률이나 흥행 스코어를 좀 덜 신경 쓰면서 작업하면 즐거움을 더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그 즐거움으로 작업하면 그런 모습을 시청자들이 보시고 진심과 노력을 잘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시청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 해도 좋은 기획의 드라마를 했다고 만족할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아는 “이정재 선배님과 처음 연기를 해본다. 같이 연기를 할 때 집중할 수 있게끔 리액션이나 호흡이 진중하고 힘이 있다. 그래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 힘이나 에너지를 같이 표출하기 위해 같이 집중하고 있다”고 이정재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또 그는 “드라마에서는 특히 직업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많이 안 해봤다. ‘보좌관’ 캐릭터가 나와 어울릴까 싶었다. 그래서 처음 찍을 때도 많은 선배님들 안에서 강한 모습을 어떻게 보일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선영이가 원하는 목표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이해가 가고, 집중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계속 선영이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캐릭터를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한편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로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4일 금요일 오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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