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검블유’ 임수정, 실검 1위 강제 등판…장기용에 의지↑ (종합)

입력 2019-06-13 2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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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검블유’ 임수정, 실검 1위 강제 등판…장기용에 의지↑ (종합)

‘검블유’ 임수정이 그토록 ‘극혐’하던 실시간 검색어에 강제 등판됐다.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4회에서는 배타미(임수정)와 박모건(장기용)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앞서 배타미와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유니콘 게임사업부에서 해고된 박모건. 배타미는 미안한 마음에 새 일자리를 구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박모건이 원하는 건 새 일자리가 아닌 관계 지속이었다. 배타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썸을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박모건을 향한 벽을 허물고 있었다. 자꾸만 다가오는 박모건에 배타미는 “문자에 답장도 하고 나오라면 나가겠다. 술도 마시고. 일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 내가 알아보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박모건은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나는 그 사과 받았고. 그러면 됐다”며 “답장 한댔으니까 문자는 맘껏 하겠다”며 기뻐했다.


여전히 배타미의 감정은 ‘설렘’보다는 ‘미안함’에서 오는 책임감이었다. 20대 시절 짧게 만난 전 남자친구 준수(김남희)가 바로의 게임사업부에 재직 중이라는 것을 알고 게임 프로젝트 음악감독으로 박모건을 추천했다. 여자친구를 두고도 차현(이다희)에게 작업 중인 준수를 다그치며 관계 정리도 종용했다. 이는 협박 아닌 협박이 됐고 준수는 박모건을 프로젝트에 합류시켰다.

박모건은 배타미의 부탁으로 자신이 영입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배타미와 준수의 오래 전 연인 관계도 알고 있던 상황. 박모건은 배타미를 찾아가 유니콘 복직을 고백하면서 준수의 프로젝트는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복직한 거 말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상의도 없이 나를 프로젝트에 앉혀놓은 것도 고맙다고 못 한다”며 “당신이 나를 만나는 모든 동기가 미안함이니까. 싫으면서도 거기밖에 기댈 게 없다. 복직했다고 이야기하면 다시 만날 이유 없는 상태로 돌아 갈까봐 두려웠다.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모건은 “당신은 나에게 아는 선배, 친한 지인 아니다. 사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던 남자에게 도움 받고 싶지 않다. 그 마음 정도는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배타미의 연애와 마찬가지로 업무도 순탄치 않았다. 실시간 검색어 문제 때문. 톱스타 한민규(변우석)의 호스트바 영상이 유포되면서 유니콘도 바로도 발칵 뒤집혔다. 차현은 “개인의 비공개 사생활이고 공공의 이익과도 관련 없다”며 검색어 삭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배타미는 “실검에서 제외하면 ‘여론검열이다 뭐다’ 말이 많다. 실검은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이딴 이슈도 사람들의 알 권리”라며 “포털이 나서서 지켜줄 이유는 없다. 한민규의 인생을 망친 게 실검이냐”고 받아쳤다. 결국 바로는 한민규를 실시간 검색어에서 삭제하지 않았다.


실검을 유지한 건 업계 1위 포털 사이트 유니콘도 마찬가지. 한민규는 유니콘 대표이사 송가경(전혜진)을 찾아가 “실검 좀 내려달라. 이사님에게 실검 하나 내리는 거 별일 아니지 않냐. 한 번만 도와달라. 너무 무섭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송가경은 “유니콘에서 실검을 내려준다고 네 상황이 덮어질 것 같으냐. 이게 그렇게 무서웠으면 지금 그 직업을 선택하지 말았어야지”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데 내가 손바닥이 되어줄 것 같으냐. 정신 똑바로 차려라. 네가 느끼는 무서움에 아무도 동정해주지 않으니까”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떠났다.

결국 한민규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송가경도 배타미도 괴로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유니콘은 한민규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반면 바로는 부정확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삭제하며 다른 노선을 택했다. 송가경은 한민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고 “의식은 돌아왔지만 아직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안도했다.

자신의 주장이 옳았는지 돌아보며 고민에 빠진 배타미. 괴로움도 잠시, 이번에는 본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충격에 빠진 그 순간 박모건이 나타나 배타미의 손을 꼭 잡았다. 배타미의 위기 봉착과 동시에 두 사람의 감정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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