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산악왕’ 권순영, 2년 연속 왕좌에 도전

입력 2019-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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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권순영(26·KSPO 비앙키 아시아 프로 사이클링)은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 2018’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주인공이다. 최형민(29·금산첼로)이 1,2구간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3구간부터 뒤처져 순위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권순영은 산악코스에서 총 20포인트를 획득 ‘킹 오브 마운틴’(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레드폴카닷(빨간 물방울) 저지를 받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각 부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저지의 주인공이었다.

이번 대회는 권순영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투르 드 코리아는 권순영의 소속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벤트이자 대한민국의 명승지를 달리는 대회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또한 레이스 최대 승부처로 예상되는 3구간은 권순영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가파른 산악 코스다.

권순영은 “지난해 대회를 끝으로 소속 팀 선배들이 은퇴하면서 맏형이 됐다.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며 “즐겁게 함께 훈련했다. 끝까지 좋은 성적을 함께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영은 13일 천안에서 단양까지 165.5㎞를 달린 2구간에서 산악왕에 오르며 2년 연속 레드폴카닷 저지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1, 2구간 기록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도 4위(5시간 11분 15초)에 오르며 최종 우승자에도 도전하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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