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경기 홈런포 민병헌, 롯데 반등의 길잡이로!

입력 2019-06-18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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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2)이 2연속경기 홈런을 포함한 6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에 시즌 4번째 3연승을 안겼다.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건 롯데의 길잡이다웠다.

민병헌은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2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롯데의 11-3 완승. 6타점은 올 시즌 민병헌의 한 경기 최다타점이자,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6년 6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성한 개인 한 경기 최다 7타점에 1점 뒤진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민병헌은 올 시즌 31게임에서 타율 0.368(114타수 42안타)에 3홈런, 13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4월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박민호의 투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여파로 홈런과 타점은 적었다. 다행히 5월 24일 사직 LG 트윈스전부터 복귀해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6월 들어선 다소 주춤했다. 16일까지 6월 13경기에선 타율 0.234(47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그 사이 팀도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7연패의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7연패 직후 안방에서 맞이한 KIA 타이거즈를 15일 7-0, 16일 10-5로 연파하면서 롯데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병헌도 이틀간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반등에 일조했다.

18일 한화전에선 민병헌이 불을 붙이자 팀 타선이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2루선 한화 선발 김민우를 선제 결승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높은 커브(시속 118㎞)를 잡아당겨 좌측 파울 폴 안쪽으로 날려 보냈다. 6-0으로 앞선 4회 1사 1·3루선 바꾼 투수 문동욱에게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았고, 9-0까지 달아난 5회 2사 2·3루선 문동욱에게서 다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빼앗았다. 자신은 물론 팀의 6월 부진까지 말끔히 씻어내는 맹타였다.

경기 후 민병헌은 “(3회 타석에) 노림수를 갖고 들어가진 않았다. 상대가 직구와 포크볼을 잘 던지는 투수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실투성 커브가 치기 좋은 위치로 들어와 홈런이 된 것 같다”며 “항상 내가 할 것만 생각하고, 앞으로도 팀의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민)병헌이가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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