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나종덕 배터리의 성장 필요한 롯데

입력 2019-06-19 21: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김원중(왼쪽)-나종덕. 스포츠동아DB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시즌 9차전. 이 경기 전까지 양 팀은 상대전적에서 4승4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하위 롯데가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 또는 동률을 기록 중인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가 한화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5승4패)와 KIA 타이거즈(5승3패)에는 앞서고, 나머지 6개 팀에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11-3의 완승을 거둔 전날의 여세를 몰아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했다. 선발투수 김원중(26)-포수 나종덕(21) 배터리가 최일선에 배치됐다. 결과는 아쉬웠다. 김원중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도 10안타 1홈런 2볼넷으로 5실점했다. 2-5로 뒤진 6회 공을 진명호에게 넘겨줬다.

김원중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나종덕은 폭투 2개를 범하고, 도루 2개를 허용했다. 폭투 2개는 결과적으로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또 1회 제라드 호잉에 이어 3회에는 발이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닌 이성열에게도 2루 도루를 내줬다. 전날 안방을 지킨 안중열을 빼고 나종덕을 기용하면서 양상문 롯데 감독은 “김원중과 호흡이 좋았다”고 설명했지만, 결과만을 놓고 보면 기대에 어긋난다.

김원중은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1이닝 12안타 4실점(2자책점)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9일 한화전이 복귀전. 이날 경기 전까지 3월(2경기) 1.59→4월(4경기) 4.84→5월(5경기) 6.26→6월(2경기) 8.64로 상승한 평균자책점에서도 확인되듯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 2017년 7승, 2018년 8승을 거둔 기대주답게 착실한 성장세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강민호(삼성)의 이탈 이후 안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로선 나종덕의 성장도 절실하다. 그러나 강한 어깨를 지니고도 불안한 포구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린듯 나종덕은 이날도 안타까운 모습을 노출했다. 폭투 2개 모두 블로킹 미스로 범했고, 이성열의 도루 때는 급한 마음에 미트에서 공을 빼지도 못했다. 나종덕이 언제쯤 믿음직한 안방마님으로 거듭날까.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