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주장’ 안산 황태현 “‘미안해 하지 말라’는 이규혁 말 고마워 더 열심히 뛰었다”

입력 2019-06-20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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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출전 K리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태현(안산)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동아닷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한 U-20 대표팀 K리거들이 대회 경험담과 소속팀 복귀 각오를 전했다.

U-20 대표팀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엄원상(광주), 황태현(안산)은 2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출전 K리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황태현은 “U-20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소속팀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생각하시고 기회를 더 주시지 않을까 한다”며 더 많은 출전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보니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 월드컵에서 축구나 축구 외적으로나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준우승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우리 U-20 팀만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서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수비수지만 혹시 골을 넣는다면 팬 분들께 큰절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황태현에 대해 “내 마음 속의 골든볼”이라고 표현하며 큰 신임을 드러냈다. 황태현은 “가장 힘든 때는 툴롱 컵에서 2살 위인 형들과 대결할 때였다. 감독님이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 챔피언십 때는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8강에서 이겨서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딴 순간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에 많이 나서는 선수들이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해하지 말라’는 이규혁의 인터뷰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나도 U-17 월드컵에서 많이 못 뛰어서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이규혁은 4강까지 필드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였기에 그의 말은 황태현에게 더욱 크게 와 닿았다.

끝으로 그는 “크로스가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보완하겠다. 세밀한 크로스를 할 수 있다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엄원상에게 얻은 정보를 활용해서 광주를 광주 홈에서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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