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랜드마크에서 열리는 ‘살롱 드 라플란드 음악회’

입력 2019-06-20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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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 라플란드 드 카페가 제1회 살롱 드 라플란드 음악회를 개최한다.

라플란드 드 카페는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으로 시들어가는 삼청동을 다시 활기차게 하기 위한 고민으로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청동은 북촌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옥과 전통공예, 갤러리가 어우러져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던 삼청동이 최근에는 상업화에 물들어가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이수영 퍼니지클 대표는 “삼청동이 생기를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 삼청동이 다시 활기찬 동네가 되려면 공연, 전시 등 문화적 향기가 묻어나는 이벤트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청동의 랜드마크인 라플란드 드 카페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음악회를 필두로 더 많은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첫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최윤정 교수, 테너 김기선 교수, 첼리스트 4인으로 구성된 크레센도 앙상블이 참여한다.

소프라노 최윤정 교수는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수원대, 서울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테너 김기선 교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다.

크레센도 첼로 앙상블은 클래식 음악과 다른 장르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프라노 최윤정 교수는 영화 ‘포기와 베스’의 ‘Summertime’,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Lascia ch’io pianga’를 들려준다. 테너 김기선 교수는 A.Lara의 ‘Granada’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부른다.

크레센도 첼로 앙상블은 ‘카르멘 메들리’,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 등 귀에 익숙한 노래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수영 퍼니지클 대표는 “클래식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가자는 슬로건 아래 강의와 토크 콘서트,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매달 삼청동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음악과 와인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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