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업계 미래 전략 키워드는 ‘빅데이터·AI’

입력 2019-06-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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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대학 5개 의료기관의 교수와 의료진, 연구원들이 협력해 의료 빅데이터 분야를 연구 개발하는 서울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MBRC).

■ 의료업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활발

정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확대
의료기기·신약 개발 위한 플랫폼
서울대 등 빅데이터센터 활용 강화


첨단 IT와 바이오기술을 결합한 바이오헬스케어 시대가 열렸다.

의료계에서 차세대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의료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기기, 신약개발, 정밀의료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정부는 5월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서 현재 연 2조6000억 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2025년까지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의료계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빅데이터 분야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에는 현재 8개 대학, 5개 의료기관의 교수·의료진·연구원들이 손을 잡고 있다. 7월 5일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산업현장에서의 활용사례, 성공 스타트업의 기술, 대기업이 바라보는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의견과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7년 세워진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정한 ‘빅데이터 전문센터’다.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 활동과 의료빅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병원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CT, MRI, 병리영상 등 각종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 콘테스트’도 개최했다.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은 4월에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연계 활용 강화 심포지엄’을 열고 보건의료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사례와 연구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만특화 의료기관 365mc는 5월부터 수술실에 적용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2019 메디컬 AI 포럼에서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집도의의 수술 동작을 모션캡처 기술로 저장한 뒤,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빅데이터 형태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최적의 동작을 제시하고,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4월에는 BK 메디칼 그룹과 싱가포르에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비만 특화 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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